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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립유치원 비리 공개 후폭풍...부모들 망연자실

등록 2018.10.18 06: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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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없는 사진(뉴시스 DB)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뉴시스 DB)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사립 유치원 비리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사립 유치원 비리 문제가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도내 한 사립유치원은 교사와 4년 11개월동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운영 한 것이 적발됐다.

 또 다른 사립유치원은 입학금 등 학부모 부담 납부금을 현금으로 징수해 약 33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보육교사의 1급 정교사 자격 취득 조건으로 야간돌봄수당 약 35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등 비리가 잇따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3년간 폐원된 유치원을 포함해 총 24개 사립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지원비 부당 수령, 교직원 부당 근로계약 체결 등 85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원주에 거주하는 정모(27·여)씨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위해 밤새 줄서가며 등록했는데 해당 유치원의 비리 적발 내용을 보면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며 “이런 곳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느껴질 정도”라고 고개를 저었다.
 
 춘천에 사는 김모(35·여)씨는 “둘째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은 비리 유치원 명단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전부 공개된 것이 아니라고 하니 여전히 불안하다”며 “비리 유치원 명단을 보면 집 근처 유치원도 있고 지인의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도 있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18일 “인력이 부족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사립유치원 감사를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실시했다”며 “2013년부터 작년까지 4년 주기로 감사를 했는데 2018년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올해부터 인력을 충원해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학급 이상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감사를 실시하고 5학급 미만은 지원청에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18일 있을 전국부교육감 협의에 따라 올해 감사를 포함한 비리 사립유치원 실명공개 날짜 등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3월 기준 강원도내 유치원은 국립 1곳, 공립 262곳, 사립 112곳 등 총 375개 유치원이 있으며 9881개 학급에 원아 수는 총 1만788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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