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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빗나간 강원랜드 ‘하이원포인트’…불법거래업자 근절 대책 시급

등록 2018.10.19 13: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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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부정사용은 감소, 개인 불법거래업자 단속 어려워

【정선=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에 설치된 콤프 부정사용 근절을 위한 안내문.2018.10.19.(사진=강원랜드 제공) photo@newsis.com

【정선=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주변에 설치된 콤프 부정사용 근절을 위한 안내문.2018.10.19.(사진=강원랜드 제공) photo@newsis.com

【정선=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콤프(하이원포인트)’가 당초 목적과 다르게 현금화를 위한 속칭 '깡’(할인 등 부정사용)에 일부 활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콤프는 강원랜드가 카지노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금액의 일정비율을 적립해 폐광지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는 포인트 적립금제이다.

 그러나 지난 2003년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이 포인트제는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일부에서 현금으로 할인· 전환하는 일명 ‘콤프깡’으로 전락해 문제가 되고 있다.

 19일 강원랜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의 콤프 가맹점은 1504곳으로 2013년 819곳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콤프 부정사용으로 인한 가맹점 해지는 올해 8건으로 2013년 63건에 비해 상당히 많이 감소했다.

 가맹점 해지 사례도 다양하다.

 익명의 고객 제보에 따라 강원랜드 단속반의 현장실사 결과 가맹점에서의 식사 등 서비스 제공 없이 포인트 결제가 승인되는가 하면, 콤프 결제시 해당업체의 숙박비를 기준 요금보다 많이 결제하기도 했다.

 강원랜드는 콤프 부정사용과 관련해 단속과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부정사용 적발시 가맹점 해지 및 재등록 5년경과 등 규정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또 휴대폰 본인인증과 콤프 결제 패턴 분석을 통해 부정사용 의심 가맹점 대상 계도문자를 발송하고 향후 IT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개발 검토 등, 최적의 부정사용 근절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편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카지노 주변의 콤프 불법거래업자들과 관련, 강원랜드는 사북역과 고한역, 터미널에서 불법행위근절 캠페인을 실시하고 신고 연락처가 담긴 명함을 배포하고 있지만 단속 효과가 미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득진 태백시민연대위원장은 "지역가맹점에 대한 사용금액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그리고 카지노 주변에서  배회하는 개인 불법 브로커들을 단속해야지 지역가맹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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