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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PO 5차전, 계속 웃으며 봤다"…SK "팀 분위기 최고 상승세"

등록 2018.11.03 16: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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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이용찬(왼쪽부터), 정수빈, 김태형 감독, SK 와이번스 힐만 감독, 김강민, 김광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4일(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2018.11.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이용찬(왼쪽부터), 정수빈, 김태형 감독, SK 와이번스 힐만 감독, 김강민, 김광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4일(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2018.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체력'과 '분위기'가 키워드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지난달 14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약 3주 동안 휴식을 취했다.

반면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게다가 5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김강민, 한동민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11-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체력적으로는 당연히 두산이 우위다. 실전 감각이라는 측면에서는 두산이 SK보다 떨어질 수 있다. 반면 SK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나서 상승세가 최고조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에서도 체력과 팀 분위기가 화두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계속 웃으면서 봤습니다"라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용찬과 정수빈은 "특정 팀을 응원하지는 않았지만, 연장에 가길 기원하며 경기를 봤다"고 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올수록 자신들의 체력적 우위가 더 강한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김강민은 팀 분위기가 최고조라며 맞받아쳤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이용찬(왼쪽부터), 정수빈, 김태형 감독, SK 와이번스 힐만 감독, 김강민, 김광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4일(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2018.11.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이용찬(왼쪽부터), 정수빈, 김태형 감독, SK 와이번스 힐만 감독, 김강민, 김광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4일(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2018.11.03. [email protected]

김광현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팀 분위기가 완전히 상승세다. 그 분위기를 살려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강민은 "조금 피곤하다"며 체력적인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다. 꼭 4승을 하겠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SK에 전날 극적인 승리의 여운은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다.

김강민은 "야구장에서 오랜 시간을 있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집에 가니 새벽 2시였다. 긴 하루였다. 길었지만, 소득도 많고 즐거웠다. 앞으로 이런 경기를 다시 하지 않을 것 같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경기"라며 "우승했을 때 말고 그런 적이 없었는데 상기됐었다"고 회상했다.

전날 5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은 "6회에 실투 하나로 선취점을 내주면서 자책을 많이 했는데 그게 전혀 다른 경기처럼 느껴졌다. 9회부터 새로운 경기를 하는 마음이었다"며 "기분이 너무 좋았고, 뭉클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런 경기를 해서 꼭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한껏 달아오른 팀 분위기를 강조하는 SK에 두산도 분위기나 경기 감각 측면에서 지지 않는다고 대꾸했다. 두산은 실전 감각이 너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해 4차례 경기를 치렀다.

정수빈은 "우리 팀은 (오)재원 형을 비롯해 친형제처럼 지낸다. 선배는 후배를 친동생처럼, 후배는 선배를 친형처럼 여긴다. 끈끈한 정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강팀"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한 것은 경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정규시즌을 마친 뒤 한 달 정도 준비를 착실히 잘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산으로서는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불펜의 한 축인 김강률이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쉽다. 김강률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SK 와이번스 힐만 감독이 두산 김태형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4일(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2018.11.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SK 와이번스 힐만 감독이 두산 김태형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4일(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2018.11.03. [email protected]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이 부상으로 빠진 부분은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용찬은 "미야자키에 다녀온 후 (김)강률이를 만났는데 많이 아쉽더라. 같이 고생했는데 강률이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투수들이 잘 뭉쳐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도 부상 우려를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주루 도중 왼발 뒤꿈치를 다쳤다. 5차전에도 대타로만 나섰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수 3명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이재원은 뒤꿈치 뼈에 멍이 든 상황이라 상태가 어떤지 더 봐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원이 어제 경기에서도 경기에 나가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아픈데도 나가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면서도 "부상이 있는 선수가 부상이 재발하는 경우는 막아야 한다. 조심스럽게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형 감독과 이용찬, 정수빈은 한국시리즈를 4승 1패로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힐만 감독과 김강민, 김광현은 손가락 6개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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