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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지금 30~40점, 4라운드부터 진짜”

등록 2018.11.12 21: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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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가 서서히 뼈대를 갖춰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14 25-20)으로 이겼다.

아가메즈(26점)-나경복(12점) 쌍포가 터지면서 손쉽게 승부를 끝냈다. 1세트 막판 24-18에서 따라잡힌 것을 제외하면 크게 흠잡을 곳 없는 경기였다.

신 감독은 1세트 상황에 대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아가메즈에게 가는 공이 좋지 않았다. 거기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좀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우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팀이라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었다. 끝까지 집중력 있게 해줘서 불행 중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승점 10(3승5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대한항공(승점 18), OK저축은행(승점 17), 현대캐피탈(승점 16)과는 거리가 멀지만 4위 삼성화재(승점 11·4승4패)는 1점차로 따라붙었다.

새롭게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전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틀 전에는 최홍석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세터 노재욱을 데려왔다. “재욱은 높은 곳에서 토스를 해 블로킹이 따라다니기가 쉽지 않다”는 신 감독은 “중요한 것은 아가메즈다. 팀의 에이스와 얼마나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잘 된다면 투입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현재 팀 전력을 “30~40점 정도 밖에 안 된다”고 진단했다. 지금은 낮은 수준이지만, 신 감독은 분명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가 밝힌 반격의 시기는 4라운드다.

신 감독은 “60~70점까지만 올라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3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3등과 큰 차이가 없고, 부상이 없다면 4라운드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가메즈의 생각도 같다.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4~5라운드 정도 되면 훨씬 더 팀이 강해질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가메즈는노재욱과의 호흡을 두고 “좋은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감독님의 선택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출 수 없는 승부욕에서 나오는 짜증 섞인 표정 때문인지 이기적인 이미지가 따라다니는 아가메즈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평소에는 동료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리며 그들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다.

“난 팀원들을 항상 도와주려는 사람이다. 내가 말할 때 듣지 않으면 제외하기도 한다”는 아가메즈는 “특히 리베로에게 말을 한다. 이상욱은 좋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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