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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동을 대하는 정부여당 태도 크게 잘못돼"

등록 2018.11.15 11: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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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원내대표, 이정미 대표, 정혜연 부대표. 2018.11.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원내대표, 이정미 대표, 정혜연 부대표. 2018.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정의당은 15일 최근 정부여당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민주노총은 약자가 아니다'부터 시작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민주노총은 고집불통이고 대화가 되지 않는다'까지 정부와 여당이 연일 민주노총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노정(勞政) 파트너십의 당사자인 정부여당 관계자들은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며 "마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귀족노조'와 다름없는 언어로 민주노총을 상대 못할 대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는 탄력근로제 확대와 관련 "노조조차 갖기 힘든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진 장시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라며 "이들이 약자가 아니라면 누가 약자냐. 민주노총이 이들을 대변하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민주노총에 대한 거친 언어를 거두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의 국정 목표인 과로사회 극복과 노동존중이 말뿐인 목표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노동존중 사회가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거부로 국회 본청 밖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난 것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에서, 그것도 가장 큰 두 정당이 우리 사회 약자들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겠다는 것"이라며 "한 노동자는 정부여당이 비정규직의 '비'자도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노동존중 사회는 슬로건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노조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거나 말이 안 통하는 상대라고 규정해버리는 게 존중이냐"면서 "노동을 대하는 정부여당의 태도가 크게 잘못됐다. 연일 노조 비판만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여당과 보수야당의 노동을 대하는 태도가 전향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약자들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 윽박지르고 짓누를 존재가 아니다. 지금 이러한 태도로 일관하면 노동자와 국민이 반발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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