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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힘들때 3명에 도움 청한다

등록 2018.11.15 15: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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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2.4명, 돈 필요할 때 2.21명에 연락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전문가, 현장활동가, 공무원, 시민들이 참여하는 ‘서울시민 고립, 외로움 실태 및 고독사 예방 토론회’를 개최했다. 2018.11.15. daer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전문가, 현장활동가, 공무원, 시민들이 참여하는 ‘서울시민 고립, 외로움 실태 및 고독사 예방 토론회’를 개최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민이 아프거나 곤란이 처했을 때 평균 2~3명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서울시민 고립·외로움 실태 및 고독사 예방 토론회'에서다.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위원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만 20~64세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실태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서울의 성인은 몸이 아플 때 평균 3명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친척, 친구, 직장동료, 이웃 순으로 도움을 청한 횟수가 많았다.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평균 2.4명으로 조사됐다. 이여기를 나누는 대상은 친구, 가족친척, 직장동료, 이웃 순이었다.

돈이 필요할 때 빌려달라고 요청할 만한 사람은 2.21명으로 나타났다. 가족친척, 친구, 직장동료, 이웃 순으로 도움을 청한 횟수가 많았다.

모든 집단에서 몸이 아플 때나 돈을 빌릴 때는 가족친척과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는 친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서울시민이 주변과 연락을 주고받는 방식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주로 문자였다. 전화와 직접 만남은 문자에 못 미쳤다.

고립감을 크게 느끼는 집단은 1인 가구에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배우자가 없으며 경제상황이 '중하'에 해당하고 종사상 지위가 임시직이나 일용직인 경우였다. 또 주거 소유형태가 전월세, 지난 10년간 이사와 이직을 3회 이상 한 집단이 고립감을 많이 느꼈다.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쁘며 관계망 만족도(관계자신감)가 낮은 집단도 고립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인주 연구위원은 "20대부터 무한경쟁 상황에 놓이고 함께보다는 개인적인 삶만을 요구받는 사회다. 혼자서 밥 먹고 혼자서 과제하는 것이 일상인 대학생의 일상은 삭막하다. 그래서 관계맺기는 서툴러지고 긴밀한 지속적인 관계망은 찾기 어렵다"며 "이런 외로움과 고립이 건강위해요인이 돼 질병과 불면, 우울 등의 원인이 된다는 점은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킬만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계맺기를 잘 배우지 못한 사람도 다시 배우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할 거리가 지역에 마련돼야 한다"며 "도시의 뒷면에는 골목이 있다. 그 골목마다 작은 모임공간이 있어 혼자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게 하고 그 공간에서는 누구라도 동아리에 참여해 이야기하고 걷고 공놀이하고 사진도 찍고 머물고 소통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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