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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임기만료 CEO, 누가 연임 성공할까?…유상호 사장 '주목'

등록 2018.11.16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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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만료되는 한투증권 유상호 사장 12연임 가능할 지 관심높아

KB증권 윤경은·전병조 사장 각자대표 이어갈까…상대적 실적 부진 아쉬워

【서울=뉴시스】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대표이사 사장

【서울=뉴시스】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대표이사 사장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증권사 CEO 임기가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잇따라 만료되는 가운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일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12연임을 할 수 있을 지 여부와 윤경은·전병조 KB 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각자 대표 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등으로 모아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는 2007년 이 회사 사장에 오른 뒤 매년 뛰어난 실적으로 재선임됐다.

증권가 CEO가 실적 부진으로 중도 퇴진하는 경우가 많아 '파리 목숨'이라고까지 불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 사장의 11년 연임은 자체로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사장은 2007년 47세의 나이로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흑자를 이뤄냈다. 올해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12년 연임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다수다. 

지난해와 달리 증시 부진으로 주식 거래량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은 투자금융, 위탁매매, 자산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 실적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순이익이 1236억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단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2% 줄었다.

【서울=뉴시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각자 대표 (사진=KB증권 제공)

【서울=뉴시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각자 대표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 윤경은, 전병조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으로 2017년 1월 출범한 KB증권은 윤 사장과 전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KB 증권은 순이익이 6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8.7% 늘어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1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5% 증가했다.

하지만 KB증권은 3분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5곳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가장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될 지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들은 올해 초 '세전이익 1조원' 돌파를 공언했지만 국내 증시 부진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평균 거래 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파생상품의 상환 및 발행 축소마저 겹치면서 수익이 기대치를 밑돈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순이익은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1% 줄었다. 사실상 반토막 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343억원을 기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2018년도 회계연도 정기주총때까지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도 정기 주총을 기점으로 만료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가 CEO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과 불신임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장수 CEO가 나오기 힘들다"면서도 "유상호 사장이 최장수 연임 CEO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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