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베트남 유소년팀, 6년째 축구+문화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K리그2 부산아이파크가 베트남의 축구 유소년 클럽인 PVF(Promotion Fund of Vietnamese Football Talents) 유소년 축구팀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각국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최고의 유소년 육성기관인 PVF축구팀은 지난 4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창원축구센터에 짐을 풀고 2주간 국내 전지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방한은 올해 1월 부산아이파크 유소년 선수단이 따뜻한 베트남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치른데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부산은 수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경기감각도 기르고,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아 글로벌 감각을 익힌 바 있다.

이번 PVF축구팀의 방한에서 눈길을 끈 것은 따로 있다. 단순히 축구 전지 훈련에만 초점을 맞춰 축구만 하지 않았다. 부산의 관광 자원과 문화를 폭넓고 깊게 체험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아졌다. 6년 동안 교류가 지속되면서 축구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더욱 알아가길 원했다.

대표적인 일정이 부산의 파트너사인 삼진어묵의 어묵 만들기 체험이다. 삼진어묵은 1953년 영도 봉래시장에서 어묵제조를 시작해 3대에 걸쳐 60년간 이어온 가장 오래된 어묵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PVF 유소년 선수들은 30~40분 동안 어묵을 만들었다. 베트남도 바다가 가까워서 다양한 생선들을 맛볼 수 있지만, 잘 발라진 생선살로 어묵을 만드는 체험은 처음이었다. 자신이 만든 어묵도 먹을 수 있어 부산의 문화를 더욱 깊이 체험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도 방문했다. PVF 유소년 관계자가 부산의 문화를 좀 더 깊이 느끼고 싶다며 부산 관계자에게 제안한 일정이다. 15일 부산타워를 시작으로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둘러봤다.
 
최만희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는 "HDC현대산업개발도 10년간 베트남 현지에서 대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꾸이년 시 개발지역에 어린이 교육 시설을 기부하는 등 교류를 넓히고 있다"며 "좋은 관계로 서로의 도시와 나라를 더욱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문화 차원으로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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