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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네수엘라를 테러후원국가로 추가 지정 준비

등록 2018.11.20 1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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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후원국가 지정, 군사행동 정당화 빌미

미, 베네수엘라를 테러후원국가로 추가 지정 준비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트럼프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테러지원국가에 추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럴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부와 미국 간 관계는 한층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WP는 미 관리들과 정부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은 현재 북한과 이란, 수단, 시리아 4개국만을 테러지원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 등 공화당 의원들이 베네수엘라를 테러후원국가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베네수엘라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콜롬비아의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같은 단체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오래 전부터 베네수엘라가 테러 단체들과 관계를 맺어 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로 인한 위협이 크지 않고 관계도 약하다며 구체적 증거 없이 베네수엘라를 테러후원국가로 지정하면 기존의 테러후원국가 지정에 돤한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테러후원국가 지정은 이미 일관된 원칙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워싱턴 라틴아메리카오피스의 데이비드 스마일드 선임연구원은 "베네수엘라를 테러후원국가로 추가 지정하는 것은 신뢰성이 확실치 않은 소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이와 관련해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졌는지 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최근 관련 기관들에 베네수엘라를 테러후원국가로 추가 지정하는 것에 대한 예상 반응들을 알아보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 자리에서 또 개인적으로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으며 미 관리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베네수엘라 군 장교들과 비밀리에 접촉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기도 용의가 있다는 베네수엘라 군장교들의 지원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스마일드는 베네수엘라가 테러후원국가로 추가지정되면 베네수엘라가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세력으로 받아들여져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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