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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군인·경찰, 의회 공격…"APEC 수당 지불하라!"

등록 2018.11.20 14: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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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미지급 문제, 정부 향한 불만에 방아쇠 당겨"

【포트모르즈비=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의 한 건물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파푸아뉴기니서 군인, 경찰 등 100여명이 APEC 정상회담 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라며 의회를 습격했다고 보도했다. 2018.11.20.

【포트모르즈비=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의 한 건물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파푸아뉴기니서 군인, 경찰 등 100여명이 APEC 정상회담 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라며 의회를 습격했다고 보도했다. 2018.11.2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파푸아뉴기니서 군인, 경찰 등 100여명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라며 의회를 습격했다. 이 과정에서 의회 창문이 깨지고 의원 일부가 폭행을 당했다고 20일 가디언은 보도했다.

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보안을 담당했던 이들은 이날 의회에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출입문을 폐쇄하며 무급 조치에 항의했다.

현장에 있던 앨런 버드 야당 의원은 이들의 습격 소식을 들었을 때 다른 의원들과 함께 의회 내 회의실의 문을 잠가놓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유리로 된 현관과 오는 길에 주차된 차량 등을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또 "일부 국회 경비원들은 폭행을 당했다. 몇몇 장관들도 공격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이 지나가는 길에 있던 모두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파푸아뉴기니 경찰 당국은 의회 건물 외에 특별한 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버드 의원은 "야당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솔직히 두렵다"며 이 문제는 오랫동안 축적돼 온 문제가 폭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 APEC 기간 동안의 수당 미지급 문제는 방아쇠가 됐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당 의원인 브라이언 크레이머는 SNS를 통해 "이날 아침 경찰청장이 수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과 회의를 열었다"며 "회의가 끝난 후 화가 난 이들은 국회로 가서 건물을 습격했다"고 말했다.

앞서 파푸아뉴기니 시민들은 APEC 개최를 위한 과도한 인프라 건설, 세계 정상들의 의전을 위한 고급 승용차 구매 등 의회 지출에 항의하며 두 차례 전국적인 파업을 일으켰다.

APEC을 담당한 저스틴 탁첸코 장관은 차량 등을 개인들이 추후 구입할 예정이라며 낭비된 정부 지출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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