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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3분기 10곳 중 7곳 실적 뒷걸음...1위 미래에셋

등록 2018.11.21 16: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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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하락장세 진입 분석에 금융상품 가입 꺼려

공모에서 사모로 펀드 재편에 대형사도 '울상'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투자협회)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 10곳 가운데 7곳꼴로 3분기에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전년과 실적 비교가 가능한 자산운용사 184곳의 순이익은 총 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769억원 비해 14.09% 줄었다.

또한 순이익이 감소한 자산운용사는 127곳으로 그 비중이 69.02%에 이른다. 3분기 순이익 상위 20곳을 보더라도 절반이 넘는 12곳이 후퇴했다.

즉 자산운용사 규모와 관계없이 실적이 죽을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좋을 때는 자산운용 업황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과 같이 대세 하락장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우세할 때는 업황이 좋지 않은 게 통상"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3분기에 빗나간 것으로 파악되자 투자자들이 금융상품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다만 1~3분기 누적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517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12.36% 확대됐다.

자산운용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분기에 23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위의 왕좌를 굳건히 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0.85% 감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법인 확장에 따른 초기 구축 비용, 지난 2월 인수 계약을 체결한 미국 자산운용사 '글로벌X' 결제 대금 마무리 등 일시적 요인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대내외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3분기에 평소와 비슷한 영업수익을 올렸다"며 "또한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772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3분기 순이익이 135억원으로 집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17.03% 확대됐다. 1~3분기 누적으로는 3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8% 늘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상품, 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하락 및 변동성 장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3위 케이비자산운용 (124억원, 전년동기비 증감률 -22.44%) ▲4위 라임자산운용 (92억원, 32617.03%) ▲5위 한국투자신탁운용 (75억원, -2.21%) ▲6위 신영자산운용 (72억원, -6.68%) ▲7위 키움투자자산운용 (52억원, 14.78%) ▲8위 케이디비인프라자산운용(51억원, 57.25%) ▲9위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48억원, -12.07%) ▲10위 한화자산운용(44억원, -23.57%) 등 순으로 3분기에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주요 수익원 중의 하나인 펀드가 구조적으로 공모에서 사모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공모 펀드를 주로 판매하는 대형사들보다는 대체투자, 인프라 등에서 사모펀드 특화 자산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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