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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때아닌 분양경쟁…건설사, 사전홍보관 운영 급증

등록 2018.11.28 12:50:00수정 2018.11.28 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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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개편으로 수요자 답답증 해소 욕구도↑

건설사도 잠재 고객 확보로 집중관리 '유리'

【서울=뉴시스】더 샵 파크에비뉴 사전 홍보관(사진 = 포스코건설 제공)

【서울=뉴시스】더 샵 파크에비뉴 사전 홍보관(사진 = 포스코건설 제공)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건설사들이 사전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겨울철 때아닌 분양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전통적으로 겨울철은 추운 날씨에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탓에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계획됐던 분양 물량이 줄줄이 연기되자 연말 들어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변화무쌍한 정부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제도가 복잡해져 청약 대기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어난 것도 한 몫한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홍보관을 운영하며 미리미리 고객 잡기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이 내달 경기도 의정부에서 선보이는 '샵 파크에비뉴'(420가구)는 사전 홍보관의 문을 열었으며, GS건설도 경기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에서 선보이는 '산자이 3차'(1333가구)의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공공분양과 임대주택 등에서도 사전 홍보관 운영이 활발하다. 내달 GS건설과 경기도시공사가 분양하는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지난 24일까지 남양주시 지금동 일대에서 사전 홍보관을 운영했다. 경기도시공사가 12월 남양주, 오산 등에서 공급 예정인 ‘경기행복주택’도 지금동에서 홍보관이 운영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사전 홍보관을 통한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연말 분양시장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분양 시장은 9·13 대책 이후 청약제도 개편이 추진되고, 청약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정됐던 물량이 줄줄이 밀렸다.

그 결과 가을 분양 성수철은 여느 때보다 조용히 지나간 대신 연말 들어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건설사들로서는 경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올해 청약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해 예측 불가 상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13 대책 시행 이후 11월 중순까지 수도권에 분양된 29개 단지 중 17곳만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의정부에서는 '탑석센트럴자이'가 41.7대 1로 지역 내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지만, 파주, 동두천 등 일부지역에는 청약자가 미달됐다. 지방에서도 광역시와 제주영어교육도시 등은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내고 있지만, 중소도시로 갈수록 청약 미달 단지가 많다.

반면 고객들의 청약제도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는 등 욕구가 늘어났다.

9.13부동산 대책 및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도 연내 개정될 예정이어서 청약 셈법이 더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을 관람하고, 청약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고작 4~5일에 불과하다. 또 공공분양, 임대아파트의 경우도 아파트와 달리 청약 조건이 다른 점이 많아 건설사들이 소비자자들에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홍보관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실제로 설명회도 부쩍 늘어났다. 서울 서초구에 들어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라클라스'(일반분양 210가구)는 지난 24일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분양 전 마지막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삼성물산이 부천시에 짓는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일반 497가구)도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고객설명회를 열었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사전 홍보관을 운영하면 미리 단지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의 불편함을 덜 수 있는 데다 실제로 청약에 나설 수 있는 고객 명단을 확보해 집중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홍보관 운영을 통해 계약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사전에 확보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연말에는 각종 행사 등으로 바쁘기 때문에, 일찌감치 사업지를 보여줄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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