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남기 "韓금융기관 국민에 많은 빚 져…자발적 역할해야"

등록 2018.12.04 21:21: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물가 코스트 푸시 요인 유념…블록체인 기반기술 육성 찬성"

"등유 지원 검토"…일자리 상황판 폐지 건의 요구엔 말 아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인사청문회에서 홍남기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2.0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인사청문회에서 홍남기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변해정 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 국민에게 빚을 진 금융기관들이 수익의 사회 환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꺼냈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금리 상승기에 취약차주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금리 상한을 두는 은행 대출상품 출시와 총 8000억원어치의 신용·체크카드 수수료 감면은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의 지적에 이 같이 밝혔다.

홍 후보자는 "IMF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금융기관이 국민적 빚을 많이 졌다. 국민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금융기관이 살아난 만큼 (이제는) 국가를, 국민을 위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압박 차원은 아니다. 카드 수수료(감면)도 법적 절차에 따라 발표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국은행을 통해 코스트 푸시 인플레이션(비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 요인을 살펴보는 식의 물가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에는 "사실 비교적 안정세라고 해 크게 관심을 쓰지 않았다"고 인정하고선 "코스트 푸시 요인 언급까지 나온 만큼 장관이 되면 유념해서 보겠다"고 답변했다.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서민난방용 등유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에는 "아주 어려운 계층에 대한 난방용 등유 바우처를 하고 있다"면서 "청문회가 통과되면 추가(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정부의 블록체인 규제 발표가 관련 산업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는 질책이 나오자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가상통화의 경우 정확한 규정이 없어 가상통화 중계 거래업소를 투명하게 규제하겠다는 것 뿐"이라며 "블록체인 기반의 산업 기술은 정부가 반대하지 않으며 최대한 육성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돼 있는 '일자리 상황판'은 기업을 압박하는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물건으로서 홍 후보자가 취임 후 폐지를 건의해야 한다는 제안에는 "건의 여부를 말하기엔 적절치 않아 보인다. 건의 보다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