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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수입물가 46개월來 최대 낙폭…수출가도 떨어져

등록 2018.12.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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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국제유가 하락 영향

'유가 하락' 수입물가 46개월來 최대 낙폭…수출가도 떨어져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국제유가 하락세에 수입물가가 3년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내려갔다. 수출물가도 상당폭 떨어져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화기준 87.96(2010년=100기준)으로 전월보다 4.6%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석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지난 2015년 1월(-7.5%)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5월(87.13)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가 내려간 것은 국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수입물가는 배럴당 평균 65.56달러로 전월(79.39달러)보다 17.4% 하락했다.

이에 원유(-17.6%), 나프타(-23.2%), 벙커C유(-8.6%)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6.5% 떨어졌다. 화학제품(-1.6%)과 제1차금속제품(-1.8%)도 각각 내려가 중간재 수입물가가 3.4% 하락했다. 원유(-17.6%) 등 광산품 물가도 10.2% 내렸다. 수입물가는 국내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2%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수출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10으로 전월(88.17)보다 2.3% 떨어졌다. 지난 3월(-1.4%)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폭은 지난 2016년 4월(-2.9%)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6월(85.56) 이후 5개월 만에 낮은 수준이었다.

원유 수입 단가가 꺾이자 경유(-15.6%), 휘발유(-22.0%), 정제혼합용원료유(-18.5%) 등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15.3% 내려간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가격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도 작용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28.6원으로 전월(1130.8원)보다 2.3% 하락했다.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D램 가격도 2.0% 내려갔다. 지난 8월(-0.1%) 이후 넉달째 하락세다. 플래시메모리도 4.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가격이 정점인지 여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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