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환율 하락에 달러화 예금 껑충…7개월만에 '최대'

등록 2018.12.14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1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750.5억달러로 증가

환율 하락에 달러화 예금 1년1개월來 최대폭↑

환율 하락에 달러화 예금 껑충…7개월만에 '최대'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달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 잔액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달러화 예금이 다시 큰 폭 불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50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4월(782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치였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을 의미한다.

외화예금은 지난 5월부터 넉달째 상승하다가 10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급감했으나 지난달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한 것이다.

무엇보다 달러화 예금이 627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9억3000만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잔액 기준으로 지난 4월(663억5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증가폭도 78억2000만달러 불어났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21.2원으로 전월(1139.6원)보다 떨어지자(원화가치 상승) 기업들이 현물환 매도를 축소하고 예금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통상 달러가 쌀 때는 사뒀다가 비쌀 때 파는 수요가 많다.

엔화 예금은 기업들의 일시예치금 증가로 전월보다 5억7000만달러 늘어난 5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15억달러로 1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유로화 예금은 36억6000만달러로 3억7000만달러 늘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은 6000만달러 줄어 1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607억달러)이 전월보다 60억8000만달러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개인예금은 143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