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콩 빈민가 옥상에서 2900만원 돈뿌린 남성 체포

등록 2018.12.17 16:25: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가상화폐 사업으로 돈번 24살 남성, 공공질서 해친 혐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주고 싶었다"

【서울=뉴시스】지난 15일 홍콩 빈민가 주룽(九龍)지역의 한 옥상에서 100홍콩달러(약 1만4500원) 지폐가 뿌려지고 있다. 홍콩 경찰은 16일 돈을 뿌린 웡칫킷이라는 24살 남성을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체포했다. 가상화폐 사업으로 돈을 번 이 남성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SNS를 통해 말했다. <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018.12.17

【서울=뉴시스】지난 15일 홍콩 빈민가 주룽(九龍)지역의 한 옥상에서 100홍콩달러(약 1만4500원) 지폐가 뿌려지고 있다. 홍콩 경찰은 16일 돈을 뿌린 웡칫킷이라는 24살 남성을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체포했다. 가상화폐 사업으로 돈을 번 이 남성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SNS를 통해 말했다. <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018.12.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15일 홍콩 빈민가의 한 건물 옥상에서 최소 6000홍콩달러(약 87만원)의 지폐를 뿌리고 그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SNS에 게시한 남성이 체포됐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16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샴수피포 지역에서 2번째로 돈을 뿌리기 위해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려던 웡칫킷이라는 24살 남성을 체포했다.

웡칫킷은 15일 홍콩의 빈민가 주룽(九龍)지구의 한 옥상에서 100홍콩 달러 지폐를 뿌려 이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게 만들었다. 그는 돈을 뿌리기 전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돈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웡칫킷은 가상화폐 사업을 통해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6일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돈다발을 든 자신이 체포되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체포되기 전 샴슈이포의 한 식당 앞에서 사람들에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쿠폰을 나눠주기도 했다.

경찰은 웡칫킷이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웡칫킷이 뿌린 돈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회수한 돈이 6000홍콩달러이다.

 경찰은 돈을 뿌린 사람이 1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체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돈을 주운 사람들도 법을 어긴 것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돈을 주운 사람들이 법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돈을 주운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본 NHK는 웡칫킷이 15일 뿌린 돈이 20만 홍콩달러(약 2900만원)이라며 지금까지 회수된 돈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NHK는 또 웡칫킷이 자신의 SNS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었다. 부자들로부터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구원하고 싶다"고 썼다라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