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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1월 중순에 실시"(종합)

등록 2018.12.18 04: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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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투표 서둘러야… 총리가 국가 위기로 몰아"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1월 중순에 실시"(종합)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내년 1월 중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대한 보고를 위해 17일 하원에서 연설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 '노딜' 이나 유럽연합(EU)에 잔류하는 방법 외 다른 대안은 없다며 합의안을 수용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에 대한 토론을 1월7일부터 시작하는 주에 실시한 후 그 다음주에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EU를 탈퇴하기까지 14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여기에 있는 많은 의원들은 우리가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데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주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보장 받았다"며 "앞으로 이를 명문화할 정치 및 법적 장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11일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원에서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메이 총리는 표결을 내년 1월로 전격 연기했다.

노동당 등 야당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날짜를 정하지 않으면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를 상정할 것이라고 압박해왔다.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1월 중순에 실시"(종합)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영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투표를 하기 위해 한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것은 나쁠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코빈 대표는 의회가 빨리 투표를 실시한 뒤 부결될 경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빈 대표는 "총리가 국가를 위기로 몰고 있다"며 "메이 총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북아일랜드 '안전장치' 관련 합의에 대한 EU의 법적·정치적 확약을 받아오겠다고 약속했으나 EU의 거절로 인해 빈손으로 돌아왔다.

EU와 영국 양측은 정상회의 성명에서 "백스톱은 일시적으로 적용되며 EU 회원국들은 영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상회의 성명에서 보수당이 바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은 나오지 않았다.

영국은 내년 3월29일을 기해 EU에서 탈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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