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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빙판길 쾅' 충북 겨울철 교통사고 급증

등록 2018.12.19 1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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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건 이상 서리·결빙·적설 사고

눈 그친 뒤 살얼음 '블랙 아이스' 위험

【괴산=뉴시스】임장규 기자 = 11일 오후 1시52분께 괴산군 괴산읍 한 도로에서 언덕길을 오르던 8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6)씨가 가슴 등을 다쳤다. 2018.12.11. (사진=괴산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괴산=뉴시스】임장규 기자 = 11일 오후 1시52분께 괴산군 괴산읍 한 도로에서 언덕길을 오르던 8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6)씨가 가슴 등을 다쳤다. 2018.12.11. (사진=괴산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충북지역에서 겨울철 도로 결빙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103건의 도로상태(서리, 결빙, 적설)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 이 중 189명이 다쳤다.

올해 12월 사고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2015년 78건, 2016년 114건, 2017년 126건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한 충북지역 도로상태(서리, 결빙) 사고건수도 2015년 62건(청주 20건), 2016년 78건(청주 33건), 2017년 83건(42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2일 오후 9시27분께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1일에는 괴산군 괴산읍에서 언덕길을 오르던 8t 화물차가 전도돼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가슴 등을 다친 50대 남성도 운전 중 눈길에 미끄러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양군 대강면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단양IC 인근에서는 눈길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하루 동안 150여건의 교통사고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다.

눈이 그친 뒤 도로에 살얼음이 어는 '블랙 아이스' 구간도 겨울철 항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16일 오후 9시50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고가 수입차 맥라렌 승용차가 전복돼 운전자가 다쳤다.

당시 사고가 난 커브 길에는 운전자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블랙 아이스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아이스(Black Ice)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도로 위에 얇게 쌓인 눈과 비가 얼어붙는 현상을 일컫는다.

경찰 관계자는 "눈이 그치고 방심하는 사이 도로결빙에 따른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스노 타이어를 장착하는 등 겨울철 빙판길에 항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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