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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교비정규직 총파업에 초·중·고 49곳 참가…급식 중단 '비상'

등록 2018.12.18 16: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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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종사자, 방과후전담사 등 539명 참여

노옥희 교육감, '노조에 파업 철회 호소'

노조, '일방적 희생 요구는 무리'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 울산지부는 17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단체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총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12.17.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 울산지부는 17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단체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총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12.17.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급식실 종사자, 방과후 전담사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539명이 19일로 예고된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집계됐다.

급식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교육청은 도시락 지참, 빵·우유 지급 등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총파업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 내 437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 49개 학교에서 급식실 종사자 등 비정규직 노조원 539명이 총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7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8곳, 특수학교 1곳, 두남중고교 1곳 등 총 49개교다.

이들 학교 중 도시락 지참으로 급식을 대체하는 학교는 모두 42곳이며,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신하는 곳은 총 4곳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3곳은 단축 수업을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이날부터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대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파업 대비 부서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행정국장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상황 종료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1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학교비정규직 노조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18.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1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학교비정규직 노조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18.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email protected]


노옥희 시교육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라며 "어떤 형태로든 파업 불참을 강요하는 등 불법, 부당하게 파업에 개입하거나 파업과 관련한 어떠한 불이익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노조 여러분들의 파업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한 번만 더 돌아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직종의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대답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있고, 무조건 양보를 하라는 얘기만을 듣고 있는 상황에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인 파업을 무조건 철회해달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대화가 일방적으로 한쪽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이면 우리는 들어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초중고교 100곳, 조합원 1000여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앞서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단체협상 성실교섭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1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임금협상에 난항을 거듭해온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지난달 상여금, 근속수당, 유효기간 등 핵심쟁점에 대해 극적 타결을 이끌어냈으나 울산은 직종별 개별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울산 학교비정규직 노조원은 총 2200명 수준이며, 이 중 급식실 종사자가 1500∼16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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