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청순? 자연스런 성숙!···카리스마 더한 '%%'
애아팡크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올해 데뷔 9년차를 맞은 그룹 '에이핑크'는 기존 걸그룹과 결이 다른 콘셉트로, 대안처럼 등장했다. 섹시 일변도의 걸그룹 세계에서 '청순'을 내세웠다. 이후 걸그룹계에 '청순을 특허냈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팀의 콘셉트가 분명해졌다.
그런데 지난해 7월 내놓은 앨범 '원 & 식스' 타이틀곡 '1도 없어'는 기존 에이핑크와 결이 달라 반향이 컸다. 트로피컬 풍의 댄스곡으로 멤버들은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내세웠다.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28)은 6일 서울 방이돌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1도 없어'는 고민을 많이 한 곡이에요. 이 때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변화가 힘들 것 같았죠. 성숙한 나이에 맞춰 변화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힘들 것 같아서 걱정도 했지만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 변화도 팀이 점차 성숙해졌음을 방증한다. 2011년 데뷔곡 '몰라요'에서 멤버들은 "이러지 마요. 베이비 그대는 몰라요. 내 맘을 아직도 그래는 몰라요"라며 소녀의 마음을 노래했다.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7일 발표하는 미니 8집 '%%(응응)' 타이틀곡 '%%'에서는 "내가 원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다리겠다"며 사랑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취한다.
김남주(24)는 "가사 변화가 뚜렷한데 에이핑크의 변화이기도 하다"면서 "이번에는 신곡 ‘%%’에 맞춰 카리스마 있게 변하게 됩니다"라며 소개했다.
그래서 이번 새 앨범이 표방하는 콘셉트는 '청순 카리스마'다. '응응'을 기울인 모양의 '두 개의 퍼센트(%)'를 앨범 타이틀로 내세운 에이핑크 멤버들은 "퍼센트 앞에 숫자를 붙이지 않아 저희 팀의 무한 가능성이라는 뜻도 포함시켰다"며 부연했다.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재계약 시점에 찾아오는 '7년차 징크스'도 무사히 넘긴 에이핑크 멤버들은 그간 개별 활동도 하며 무럭무럭 자라났다. 손나은(25), 정은지(26) 등이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윤보미(26)는 '뽐뽐뽐'이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튜버로도 활약 중이다.
유명세 때문에 치르던 곤혹스런 일도 정리되고 있다. 2017년 초반부터 에이핑크의 쇼케이스 등 행사 마다 해당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는데 신원이 확인됐다. 소속사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는 협박법에 관해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캐나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했다. 기소 중지를 받은 이후 협박은 없다. 국내 입국하는 즉시 체포된다. 피해가 극심했던 만큼 강력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핑크는 이런 상황에서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콘서트를 자주 펼치고 있다. 전날과 이날 SK핸드볼경기장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2019 핑크 컬렉션 : 레드&화이트'도 열었다. 정은지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재조명된 영국 밴드 '퀸'의 '위 윌 록 유'와 '위 아 더 챔피언스'를 커버하는 등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정은지는 에이핑크의 차별점에 관해 '자연스러움'이라며 방점을 찍었다. "연차가 쌓이는 만큼 노련해지고 자연스러워졌어요. 데뷔 초부터 이야기했지만 오래 가는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활동해서 너무 좋아요. 팬들과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매해 다짐을 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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