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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중앙은행, 北해커가 탈취한 902억원 반환 소송

등록 2019.02.01 07: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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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리잘 상업은행 상대로 소송제기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北해커가 탈취한 902억원 반환 소송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북한 해커가 연루된 해킹조직인 ‘라자루스’ (Lazarus)로 인한 피해액 8100만달러(약902억원)를 보상받기 위해 필리핀 ‘리잘 상업은행’을 상대로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파즐 카비르 총재는 지난 30일 기자들에게 “미국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모든 필요한 절차가 완료됐고, 방글라데시는 이 사건을 위해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있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계좌에서 8100만 달러가 해커들에 의해 불법 송금됐다. 이 자금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리잘 상업은행’으로 송금된 직후 인출돼 카지노에서 '세탁’됐다.

지난해 9월 미 법무부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사건’이 북한 관련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라자루스’의 일원인 북한 해커 박진혁을 기소했었다.

한편,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규모의 ‘리잘 상업 은행’은 성명을 발표, 이번 사건 책임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있다고 반박했다.

북한 해커 조직인 ‘라자루스’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고의적으로 수많은 송금 요청을 보내, 애초 피해 금액인 8100만 달러가 아닌 총 8억5000만 달러를 탈취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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