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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사업장 1년도 안돼 또 사고 '오명'…안전관리 도마에(종합)

등록 2019.02.14 17: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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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추진제 연료 작업 도중 화재 발생 추정

지난해 5명 숨졌는데 이번에도 3명 사망

원격제어시스템 도입하고 안전인력 2배 늘렸지만 '속수무책'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3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화 정문에 유해화학물지 취급 사업장 표시가 붙어있다. 2019.02.14.  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3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화 정문에 유해화학물지 취급 사업장 표시가 붙어있다. 2019.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한화그룹 방산사업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화약 등을 취급하는 대전사업장은 1년도 안 돼 또다시 직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4일 한화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한화 대전공장은 방산사업장으로 화약 등을 취급하는 곳이다. 사고가 발생한 70동은 육군의 차기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제작하는 이형공장으로 추진제 연료를 수작업으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측은 "대전사업장 추진기관 공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형작업 준비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사고 발생 즉시 현장 대응팀을 꾸려 관련 기관 등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천무 로켓추진제에서 연료를 빼내는 작업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29일에도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다 폭발이 발생, 모두 5명이 숨졌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감정 결과 밸브에 가해진 외부충격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사고 직후 추진제가 마찰에 의해 폭발할 경우를 대비해 원격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전 관리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2배로 늘렸지만 이번에도 화마를 막지는 못했다.

한화 관계자는 "원격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수동 공정이 필요한 부분이 하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화약, 방산, 화학, 기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어 사고가 한 번 나면 피해가 크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철저히하고 현장 안전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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