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몸집 줄었지만 입지 커진 직수정수기 인기 '쑥'

등록 2019.02.19 07:2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슬림 사이즈 제품 선호도↑...1인·맞벌이 가구 증가에 기인

소형디자인 기본으로 자가필터 교체·성능 강화한 제품 눈길

몸집 줄었지만 입지 커진 직수정수기 인기 '쑥'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작고 더 예쁘게' 몸집은 줄였지만 직수정수기의 비중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뿐 아니라 인테리어 구색을 맞출 수 있는 소형가전을 찾는 이들로부터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기업들에 직수정수기는 소형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게 해 준 효자다. 공기청정기와 조명 등이 즐비한 시장은 발뮤다와 다이슨 등 해외 업체들이 기술을 무기로 브랜드파워를 굳힌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 중견 업체들의 약진은 업계 2·3위권에서 활발한 모양새다.

130만 계정을 돌파하며 순위를 다투고 있는 쿠쿠와 SK매직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순위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업력과 영업조직을 갖춘 교원웰스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도 이목을 끈다.

밥솥 시장의 정체를 넘어 렌털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은 쿠쿠홈시스는 '인앤아웃 직수정수기'를 선보이며 호조세를 보였다. 쿠쿠에 따르면 이 제품의 지난해 4분기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앤아웃 정수기의 가장 큰 특징은 직수 제품 가운데 가장 슬림한 사이즈다. 제품 본체는 메탈 소재로 제작돼 인테리어 연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회사는 강조하고 있다.

디자인적 요소와 함께 쿠쿠는 제품에 탑재된 1인 가구를 위한 기능이 판매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앤아웃 정수기는 '직수 살균 시스템'을 탑재해 별도 매니저의 관리가 없어도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 전기분해 살균수를 이용해 시간 예약시 자동으로 살균이 진행된다. 별도 장비 없이 버튼 하나로 제품의 직수관, 물이 나오는 코크 등 모든 곳을 살균할 수 있어 편의성을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필터를 자가 교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쿠쿠는 '필터 셀프 교체형 상품'을 제공해 1인 가구 및 맞벌이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나날이 증가하는 1인·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인해 직수 정수기를 선호하는 환경·사회적 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에 편입된 후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SK매직도 직수정수기에서 지난해 쏠쏠한 실적을 거뒀다.

SK매직이 지난해 3월 선보인 직수정수기 '올인원'은 위생에 대한 우려를 고려한 제품으로, 물이 지나가는 수로 전체가 스테인리스로 제작됐다.

지난해 올인원 정수기의 판매 대수는 13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계정 전체가 50만대로 집계되고, 이 가운데 정수기 제품의 실적이 4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직후부터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홍보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매월 평균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또 지난해 업계 전체의 신규 계정 수를 30만대 전후로 봤을 때도 3분의 1 이상이 올인원 정수기에서 나온 것이다.

이 제품은 고인물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탈피, 직수 방식을 통해 얼음까지 만들어 낸다. 물을 저장하는 저수조가 없다는 직수방식 특성상 구현할 수 있는 크기 축소 외에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올인원 제품은 스마트 무빙 코크를 장착해 키에 맞춰 물을 취수할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환경가전 종합브랜드 교원웰스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첫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 출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원 '웰스더원'은 물이 나오는 출수 부분과 정수시스템인 필터링 본체를 분리해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19.01.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환경가전 종합브랜드 교원웰스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첫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 출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원 '웰스더원'은 물이 나오는 출수 부분과 정수시스템인 필터링 본체를 분리해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올해 건강 가전분야를 역점사업으로 내세운 교원웰스는 1월 직수정수기 '웰스더원'을 선보이며 전체 매출 목표를 30% 높여 잡았다.

'시스템정수기'라는 별칭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디자인에 최대 강점을 둔다. 출수와 정수 필터링 본체가 분리된 빌트인 타입으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도모했다.

물이 나오는 출수 파우셋만 외부로 노출되며, 크기는 지름 8.8cm로 줄였다. 필터링을 진행하는 본체는 주방가구 내부로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터치 디스플레이로 물의 온도·양을 조절할 수 있으며, 물을 받는 컵의 크기·용도에 맞춰 좌우로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정수 본연의 기능도 강화됐다. 교원웰스는 독자 개발한 '이중 냉각관'과 '9단계 필터시스템'을 제품에 적용했다. 정수된 물이 지나가는 유로관에는 업계 최초로 투명 소재인 '슈퍼 바이오 유로관'을 삽입했다.

교원웰스는 신제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웰스더원은 기존 직수 제품 대비 약 40% 가량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출시 첫 해인 올해 목표는 6만대로 설정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성능뿐 아니라 소형 디자인의 가전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향후 시장에서 디자인에 강점을 둔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감안해 올해 전체 정수기 판매의 40~50%를 웰스더원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