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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지금 대한민국, 온전한 민주공화국과 거리 멀어"

등록 2019.02.20 19: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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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정신 강조하며 보다 나은 나라 건설 다짐

윤주경 "선조들이 원했던 나라 만드는 길 다시 생각해봐야"

이항증 "韓사람들, 희생정신 없어져…전부 자기 몫만 찾으려"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하고 있다. 2019.02.20.  jmstal01@newsis.com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하고 있다.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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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뉴시스】임종명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해를 방문한 정동영 대표는 20일 "지금 우리의 모습은 윤봉길 의사가 꿈꿨던 자주 독립 통일, 온전한 민주공화국의 완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현지시간) 상해 홍구의 홍구공원에 위치한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완전한 조국의 독립과 자유, 온전한 민주공화국의 완성을 위해, 그 각오를 새기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윤 의사의 숭고했던 정신과 희생을 기리면서 저희들도 살아있는 동안 이 민족과 나라의 온전한 민주공화국의 완성, 조국 통일의 완성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을 다짐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대표는 "24살 청년의 그 같은 순수한 조국애가 있었기 때문에, 독립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던진 윤 의사의 뜨거운 피가 있었기에 우리 민족이 세계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었고. 13년 뒤에 우리가 광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구공원은 윤봉길 의사가 일본군 요인을 폭살한 곳이다. 윤 의사의 넋을 기려 공원 내에 기념관도 설립·운영되고 있다.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한 후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2019.02.20.  jmstal01@newsis.com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한 후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이 자리에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독립유공자 나창헌 선생 손자인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의 손자 이항증 선생 등이 함께했다.

윤주경 전 관장은 "2019년 오늘날 대한민국이, 할아버지가 꿈꾼 나라인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할아버지와 같은 어른들이 원했던 마음처럼 모두가 하나가 돼 정말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고 그걸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의 삶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중화 부회장은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대해 중국 신문에서 '중국의 100만 대군이 할 수 없는 일을 윤 의사 한 사람이 해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우리 독립운동이 틀을 잡게 만들었다. 안중근 의사와 윤 의사, 이봉창 의사 세 분이 우리 독립을 촉진시킨, 동양의 평화를 찾은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항증 선생은 윤 의사가 출가하면서 남긴 글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을 언급하며 "집을 나갈 때 나는 비겁하게 살아 돌아가지 않겠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면 전부 자기 몫을 찾으려 하고 희생정신이 없어졌다"고 꼬집었다.

이 선생은 "사실 사람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면 인문학이 필요없다. 그런데 사랑이 없으니 전부 헷갈려한다. 남북이 문제가 아니고 전부가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귀히 여길 줄 알아야한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가볍게 싸우려는 것 아닌가. 각오하고 반성하고 가야겠다"고 지적했다.

평화당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윤 의사 기념관 관람을 마친 뒤 기념관 앞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만세삼창 퍼포먼스를 벌였다.

평화당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홍구공원 방문에 앞서 상해 마당로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

임시정부 내 집무실과 회의실, 부엌 등을 꼼꼼히 살폈다. 회의실 진열장에는 독립신문이 비치됐고 집무실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적은 '애기애타'(愛己愛他·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라)라는 글귀와 김구 선생의 ‘광명’(光明) 글귀도 남아있었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자주독립 통일, 민주공화국 100년, 이 꿈을 민주평화당이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장 원내대표는 '독립운동의 성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번영을 설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남겼다.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최경환·허영·민영삼·양미강·서진희 최고위원은 다음날 독립유공자 후손과의 간담회, 상해 위안부 박물관 방문 등으로 방중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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