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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트럼프 정상회담 잔치에 찬물…청문회서 작심증언(종합)

등록 2019.02.27 17: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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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이메일 유출 사건도 먼저 알고 있었다"

"트럼프, 베트남 징병 고의적으로 회피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비공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증언록에 따르면 그는 이날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베트남전 징병에서 도망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베트남에 간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할 예정이다. 2019.02.2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비공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증언록에 따르면 그는 이날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베트남전 징병에서 도망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베트남에 간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할 예정이다. 2019.02.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27일(현지시간) 청문회 모두발언록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언은 이날 예정된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키리크스 및 러시아와의 유착관계에 대해 작심하고 폭로할 예정이다.

코언은 발언록에서 "대선 기간동안 나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위해 러시아와 활발한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러시아와의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동안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상을 감독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모스크바 부동산 사업으로 수억달러를 벌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코언은 또 "2017년 의회에서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위증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그의 진술을 검토 및 수정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똑같은 거짓말을 했다"며 "이런 식으로, 그는 내게 거짓을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비공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코언은 이날 예정된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했다"고 밝힐 예정이다.2019.02.2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비공개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코언은 이날 예정된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했다"고 밝힐 예정이다.2019.02.27.



코언은 이날 청문회에서 대선 당시 벌어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 계획이다.

발언록에서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비선 참모로 알려진 '로저 스톤'을 통해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당시 후보의 이메일을 게재할 예정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16년 7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무실에 있었는데 비서가 '스톤이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스피커폰으로 이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코언은 당시 통화에서 스톤이 "줄리안 어산지(위키리크스 설립자)와 방금 통화를 마쳤다. 어산지는 며칠 내에 클린턴 캠프를 망칠 이메일 무더기가 쏟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좋다"며 스톤에게 화답했다.

모두발언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 징병 회피 문제도 언급돼 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발꿈치뼈의 돌출로 인해 베트남전에 참전할 수 없었다고 말했으나, 내가 의료기록을 요정하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다만 그는 수술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기자들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라고 했다. 또 의료적 사유로 징병이 유예됐다고 간단하게 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당신은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나는 베트남엘 가지 않으려고 한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 당신이 지금 베트남에 있다는 사실은 내겐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고 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당시 포로로 잡혀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전쟁에서 생포되지 않았던 사람이 좋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코언은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자신의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 자신의 시험지와 성적증명서를 공개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내용의 편지를 쓰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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