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형 공립유치원 1호, 오늘 서울서 문 연다
서울 관악 구암유치원, 원아 128명 규모로 개원
서울교육청, 2021년까지 매입형 30곳 설립 확대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공립유치원 서울양재유치원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12.05. [email protected]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 및 공립 유치원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첫 매입형유치원 서울 구암유치원 입학식이 8일 열린다.
이 유치원은 본래 사립 해슬아유치원이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약 59억9400만원을 들여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했다. 원장 등 교직원 21명이 새로 배치됐으며, 기존 원아 34명을 포함한 105명이 다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 확충이 곤란한 지역 내에 있는 사립유치원을 매입해서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인 만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공립유치원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21년도까지 30개 매입형 유치원을 연차적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51개 사립유치원이 신청했으며, 지난 1월 말 9곳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중 오는 9월 4곳, 2020년 3월 5곳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상반기 중 내년도 매입형유치원 10곳을 추가 공모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구암유치원 입학식에 참석해 학부모와 유아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우리사회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시기에 1호 매입형 유치원 입학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사립유치원이 국민의 달라진 인식과 눈높이에 맞게 미래지향적인 유아교육의 길로 나아가는데 있어 매입형 유치원이 하나의 대안적 방법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과 울산도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를 달성하기 위해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사립유치원 5곳을 공모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사립유치원 2개원 정도를 매입해 공립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모했으며, 23개 유치원이 신청한 가운데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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