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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일, 中 화웨이 장비 쓰면 기밀정보 공유 안해" 경고

등록 2019.03.12 05: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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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넬 주 독일대사, 독일 정부에 공식 서한 보내

5G 네트워크 구축에 중국 설비 배제 촉구

【둥관(중 광둥성)=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공식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뉴욕주 검찰당국과 워싱턴주 대배심에 의해 각각 이뤄졌다. 광둥성 둥관에 있는 화웨이 연구소 건물의 화웨이 로고. 2019.01.29

【둥관(중 광둥성)=AP/뉴시스】 미국이 독일을 향해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할 경우 앞으로 안보와 관련한 기밀정보를 미국과 공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03.11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이 독일을 향해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할 경우 앞으로 안보와 관련한 기밀정보를 미국과 공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그리넬 주 독일 미국 대사는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독일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화웨이 또는 다른 중국기업의 설비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정보기관은 테러와의 싸움을 위해 미국기관의 정보에 많이 의존해왔다.

미국과 독일은 지난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동맹국 지도자에 대한 불법 감청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갈등을 빚은 이후 기밀정보 공유 관계를 조심스럽게 복원해왔다.

지난 8일 독일 재무부에 전달된 그리넬 대사의 서한은 독일을 향해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이는 미국이 동맹국을 향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미국과의 협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첫 사례라고 WSJ가 전했다.

앞서 독일 내무부는 지난달 화웨이 장비를 금지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그러한 조치의 적법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특정 5G 제조사에 대한 직접적인 배제는 현재 법적으로도 가능하지 않고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잠재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제조업체가 있을지라도 제조사를 배제하는 대신 네트워크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보안 요건을 적용하는 것이 초점이라는 게 독일측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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