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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박스권에…코스닥 상장사들, 자사주 처분 줄여

등록 2019.03.21 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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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처분 결정 건수, 전년 대비 30.1% 줄어

결정 사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 다양한 편

자사주 처분시 단기적 조정 거칠 가능성 높아

증시 박스권에…코스닥 상장사들, 자사주 처분 줄여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자사주를 처분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올해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시장이 덜 활성화됐다는 판단에 자사주 처분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기업이 자사주를 처분한 건수는 총 37건으로 전년 대비 16건(30.1%) 줄었다.

상장사들은 고점이 아니라는 판단에 전년보다 자사주 처분을 결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은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전일 기준 749.76으로 전년 대비 15.79% 하락한 수준이다.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은 일반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위해 이뤄진다. 다나와, 디에스케이, 아바코, 위메이드, 컴투스, 알에스오토메이션 등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위해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교부를 위해 자사주 443주를 2166만원 규모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또 일부 상장사는 연초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 처분을 하기도 한다.

코스닥 게임사 펄어비스는 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자사주 4만326주를 약 69억7639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모두투어도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자사주 5만4852주를 약 13억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리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텔레칩스는 올해 들어 3번의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내렸다. 처분 결정 영향으로 각각 5.85%, 2.16% 하락했다.

텔레칩스는 자사주 처분 2건을 공시한 이후 5.85% 하락했다. 회사는 지난달 8일 임직원 상여급 지급과 우리사주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를 위해 각각 자사주 1만2346주, 2만4519주를 총 3억169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또 텔레칩스는 임원 성과금 지급을 위해 9423만7620원 규모의 자사주 1만221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이후 텔레칩스는 2.16% 하락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이 자사주를 자산의 개념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 가격이 낮을 때 처분 인센티브가 낮다"며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기에 다시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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