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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안이한 경제 인식 지적에 유감…경제 둔화 맞다"(종합)

등록 2019.03.21 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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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참석

"수출·투자·분배 어렵지만 소비 등 개선…함께 봐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7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최운열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7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최운열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경제에 대한 인식이 안이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굉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엄중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것을 언급한 것은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입장에서 개선의 모멘텀이 추세적으로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현한 것"이라며 "경제를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은 맞다. 정부도 경제생활에 대해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경제 지표 중에선 어려운 것도 있지만 개선의 조짐을 보이는 지표도 있다. (어려운 지표와 개선되는 지표) 두 가지의 동향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우리 경제 성장률인 2.7%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결코 낮은 숫자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홍 부총리는 "1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 동향을 보면 긍정적인 사인(sign)도 있기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구조적·추세적으로 안착한 것은 아니기에 신중하게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투자, 분배 등은 여전히 어려워 경제는 둔화 국면"이라며 "정부가 경제 상황을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 등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경제 어려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장 생각보다 정책의 속도가 빨라 일부 민감한 업종에는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지금의 경제 어려움이 오직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인구적·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가 커지면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 같아 뼈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제조업 르네상스 대책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해 보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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