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 아내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 딴 91세 남편
【서울=뉴시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9년도 제27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발표 결과 91세로 예산에 거주하는 최대식 할아버지가 자격시험을 통과하며 역대 전국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1929년생인 최 할아버지는 지난해부터 치매 증세를 보이고 있는 아내의 약을 타기 위해 올 초 예산보건소를 찾았다 직원의 추천으로 요양보호사에 도전했다.
지난 1월 예산지역 요양보호사교육원에 수강을 등록한 최 할아버지는 2개월여 간 강의를 들은 뒤 지난달 자격시험에 응시, 단 한 번 만에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요양보호사는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스스로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신체 및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시·도지사로부터 지정받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표준 교육 과정 2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합격자는 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준비해 자신이 수료한 교육기관 담당 시·도에 자격증 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승연희 도 노인복지과장은 “요양보호사는 100세 시대에 부합하는 자격증으로 인기가 높다”며 “자격증을 신속하게 발급해 합격자가 적기에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격시험에는 전국적으로 5만 9175명이 응시해 5만 3108명이 합격했다.
충남은 2539명이 응시해 2253명이 합격, 합격률 88.7%를 보였다.
도내 합격자 수는 또 지난 2010년 시험 도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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