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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우프 "한국배구, 공 때릴 기회 많다더라" 203.5㎝ 라이트

등록 2019.05.02 18: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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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나 디우프,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

발렌티나 디우프,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탈리아 출신 라이트 발렌티나 디우프(25)가 한국 무대에 도전한다.

디우프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대 골드링센터에서 시작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다.

203.5㎝의 장신인 데다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배구 강국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인 그녀는 세계적인 리그로 손꼽히는 이탈리아와 브라질 리그를 거쳤다. 2014~2015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당시 소속팀(부스토아르시치오)의 준우승을 이끌며 최고 라이트로 꼽히기도 했다. 그 덕에 디우프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상징적인 등번호 '1번'을 부여받았다.

트라이아웃 첫날 일정을 소화한 디우프는 "컨디션이 매우 좋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트라이아웃 장소의 날씨가 이탈리아와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개의치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V-리그 도전에 대해서는 "다른 여러 팀에서 영입 제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아시아에 대해 궁금증이 있었다. 아시아 팀을 상대해 보면서 아시아에서 내 실력 증명하고 싶었고, 또 성장하고파서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3~2014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엘리사 바실레바와 친구 사이다. 바실레바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 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디우프는 "바실레바에게 한국에서 플레이할 때 많은 사람들이 배구 경기와 배구 선수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많은 공을 때릴 기회가 있고, 이를 통해 내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도 함께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뛰게 되면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공격수로 공격 비중도 많이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디우프는 체력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구를 오래했기에 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많은 경험 통해서 스스로 프로페셔널하게 몸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선수로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서브에 자신이 있다. 점프해서 플로팅 서브를 해 상대 리시브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리시브가 잘 안 된 볼이 올라왔을 때도 잘 처리할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스포츠라는 게 항상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겐 더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로서 얼마나 많은 대회를 우승했는지 기억하나'라는 질문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브라질 리그 등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면서도 "충분하지 않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V-리그의 문을 두드린 그녀는 트라이아웃 전 여자부 각 구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우프는 "자랑스럽고 또 영광이다. 높은 평가를 받은만큼 더 열심히 운동하고 더 많은 것을 트라이아웃에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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