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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라이트 강민구 "5·18 부정한적 없다…유공자명단 공개 집회 강행"

등록 2019.05.14 16: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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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훼 세력과 달라…가짜 유공자를 가려내자는 주장"

5월단체 "보수단체 집회는 광주정신 모독하는 행위"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보수단체인 자유연대가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회원 25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5·18 유공자 명단공개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2.16.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보수단체인 자유연대가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회원 25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5·18 유공자 명단공개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에서 보수단체가 '유공자 명단 공개' 등을 요구하는 집회 강행의 뜻을 거듭 밝혔다.

5·18 39주기 행사위와 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 등은 "보수단체의 집회는 5월정신을 모독하는 행동이다"며 "집회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강민구 턴라이트 대표는 1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17일 오후 1시 전남대학교 후문과 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오후 1시 금남공원에서 회원 15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단체는 5·18을 부정한적이 없으며 민주화운동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 침투설 등으로 폄훼하거나 부정하고 있는 단체와 다르고 9개월 전부터 오로지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펼쳐왔다"고 이야기했다.

또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유공자 공적조서 공개와 가짜 유공자를 법의 잣대로 처벌하고 진짜유공자는 지금보다 더 많은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 뿐이다"며 "5·18 당시 현장에 없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설훈 최고위원 등은 스스로가 현장에 없었다고 이야기 한 만큼 유공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민주화 유공자는 피해자이거나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이어야 한다"며 "피우진 보훈처장이 제출한 유공자 명단에는 96년생이 들어가 있다. 이 사람은 유공자의 자녀일 뿐 가족은 유공자가 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5·18단체 등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기념식 참석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인들이 알아서 할일이며 상관 없는 사람이다"고 선을 그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문 반대, 보수단체의 기념식 집회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05.1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문 반대, 보수단체의 기념식 집회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05.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유공자 명단 공개' 등 자유한국당의 주장과 같은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 협력 또는 조언을 받고 있지만 정당과 연관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5·18 39주기 행사위와 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의 광주방문과 보수단체의 집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체는 "39주기를 앞두고 역사적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음에도 일부세력에 의해 진상조사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사과와 왜곡 처벌법 제정에 대한 구체적 약속, 조건없는 진상조사위 구성에 합의하지 않는 이상 광주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일부 보수단체가 5·18 전야제와 국가기념식에 맞춰 집회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이는 제사상을 걷어차겠다는 패륜적 행위이며 숭고한 5·18정신을 이념대결의 정치놀이로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광주방문과 극우단체의 집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80년 5·18 그날 처럼 광주시민들이 금남로와 망월동에 모이는 것 뿐이다"며 5·18 39주기 전야제와 기념식 시민 참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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