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개막, 대한민국 20세 청년들 발끝 주목하라
'스타들의 산실' 20세 이하 축구 월드컵
한국, 25일 포르투갈과 첫 경기
정정용 감독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4일(한국시간) 폴란드 일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1977년 튀니지에서 시작돼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U-20 월드컵은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다니엘 알베스(브라질), 폴 포그바(프랑스)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한국은 2회째인 1979년 일본 대회부터 참가했다. 영욕의 도전사 중 1983년 멕시코 대회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1982년 폭행 사건을 일으킨 북한을 대신해 아시아 지역예선에 나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한국은 스코틀랜드와의 1차전에서 0-2로 패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호주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준결승 길목에서 만난 우루과이에게는 연장전 터진 신연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외신들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는 한국 선수들에게 '붉은 악마'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이 현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하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완장을 차고 한국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은 멕시코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일궈냈다.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지휘봉을 잡은 2009년 이집트 대회와 권창훈(디종), 류승우(제주)이 나선 2013년 터키 대회에서도 8강을 경험하며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36년 전 선배들이 일궈낸 4강 진출이다. 한국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공과 F조에 묶였다. 5월25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29일 남아공을 상대한다. 6월1일에는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강인
한국은 이강인(발렌시아)의 발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소속으로 지난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선발될 정도로 기량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FIFA 역시 이강인을 주목해야 할 10인에 올려놓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강인은 "20세 대표팀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잘 잡아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말했다.
24개팀이 참가하는 U-20 월드컵에서는 6개 조 상위 2개팀과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1승만 거둬도 경쟁팀들의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 무대를 밟을 수 있지만, 좋은 대진과 안정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적어도 1승1무 이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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