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떠나는 서주석 국방차관 "한반도 녹록치 않아…軍 할 일 많아"

등록 2019.05.23 20:24: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효율적인 국방력 건설과 운영하길" 당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 2019.04.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 2019.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23일 이임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한반도 안보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우리 군(軍)이 할 일이 많다고 떠나는 인사를 남겼다.

서 차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지난 2년간은 제게 무거운 책임감을 줬지만, 동시에 커다란 보람을 안겨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국방차관으로 취임하던 시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였다"고 회고하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고 그 결과 작년부터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와 우리 군은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을 뒷받침하며, 9·19 군사합의의 이행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 2.0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강한 군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준비도 치밀하게 다져가고 있다"고 했다.

또 서 차관은 "1986년에 국방연구를 통해 국방부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96년엔 반년간 파견근무도 했다"며 "오래전, 국방부가 마치 군부대처럼 권위주의적 질서와 문화 속에 있던 시절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인권이 강조되고 공감능력이 이미 중요시되는 오늘날, 제가 국방부에서 특히 소통과 대화를 강조해온 것은 이런 경험과 외부관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 업무는 무척 광범위하고 복잡하다"며 "혼자 힘으로는 풀기 힘든, 그야말로 집단지성이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방부는 부서 간, 직원 간 칸막이를 허물어 안팎으로 소통하고 공감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국방력 건설과 운영의 모범부처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서 차관은 "평화 전환의 분위기에서도 현재의 한반도 안보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으며, 국방부와 우리 군이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국방개혁 2.0과 전작권 전환 노력을 지속 추진하면서 인권과 국민 안전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차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방부 차관을 맡아 약 2년 간 임무를 수행했다. 후임인 박재 국방부 전력자원관리 실장은 24일 오전 9시30분 국방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