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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의회, 시청 신청사 유치 발언…신청 남발 현실화 되나

등록 2019.06.24 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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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지난 4월 2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청사 건립 성공 추진을 위한 협약식’에서 김태일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 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2019.06.24.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지난 4월 2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청사 건립 성공 추진을 위한 협약식’에서 김태일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 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2019.06.2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올해 말 예고된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선정과 관련해 대구지역 유치 희망 지자체들의 과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동구의회에서 유치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년 21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현재 유치전에 뛰어든 중구·북구·달서구·달성군 외에도 포퓰리즘식 유치신청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현실화될 조짐으로 해석된다.

이은애 동구 의원은 24일 오전 열린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구는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지정을 먼 산 불구경 하듯이 아무런 대응책도 없이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른 4군데 지자체의 들러리만 서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많은 지각 있는 주민들이 왜 이런 소극적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답답함을 느껴 동구에서는 야당의 입장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본 의원에게 강력하게 지적해 시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시철도 3호선 신기역과 인접한 강동어르신행복센터 인근의 부지를 신청사 적합부지로 제시하며 “이 부지를 배제하거나 낙선시킨다면 대구시장이나 국방부장관 등이 시민들에게 되지도 않을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약속한 기만 행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후보지 신청을 접수받는 11월까지 관련 용역 발주, TF구성 등을 통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하면 동구가 다른 지자체들과 비교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 희망 지자체 외에서 추가로 공식적인 유치 의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 동구가 처음이지만 지역 여론을 의식한 추가 유치 움직임의 가능성은 상당히 농후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배기철 동구청장은 지난 19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왜 동구는 시청 신청사 유치를 하지 않느냐며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지역민들이 많아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오는 10~11월 신청사 유치신청 접수가 시작되면 현재의 중구·북구·달서구·달성군 외에도 추가 신청 지자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각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경쟁과 선거 포퓰리즘에 입각한 유치신청 남발, 21대 총선 민심에 기대 공론화위원회를 부정하는 여론이 심화되면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당초 올해 연말 최종 후보지 결정이라는 공론화위원회와 권영진 대구시장의 계획이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건립 부지가 결정이 되더라도 그 결과를 탈락 지자체들이 수용할 수 있을 지 여부도 또 다른 관건이다.

한편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올해 연말까지 후보지를 결정하고 내년부터는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2021년 실시설계와 공사 입찰 및 계약, 2022년 착공, 2025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시청이 소재하고 있는 중구와 경북도청 후적지가 있는 북구, 두류정수장이 있는 달서구, 부지 무상제공을 내건 달성군 등이 지난 2018년부터 유치위원회 구성 및 타당성 조사 용역 발주 등의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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