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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한국전 터키군 참전용사 초청

등록 2019.06.26 11:49:08수정 2019.06.26 13: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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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장 전투서 터키군 1개 여단, 중공군 2개 사단 무찔러

 터키 현역군인들이 용인시 포곡읍 마성리 터키군 참전기념비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터키 현역군인들이 용인시 포곡읍 마성리 터키군 참전기념비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 =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경기 용인시가 한국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을 초청키로 하고 이들의 활약상 등을 발굴해 시민 및 학생들에게 전파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시는 1951년 1월 용인 김량장전투에서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1개 여단 병력으로 중공군 2개 사단을 물리친 터키용사들에게 감사함으로 보답하고 이들을 연차적으로 초청, 전투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공장 들을 견학시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알린다는 것이다.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 참전용사의 초청은 일부 이뤄지고 있으니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이들을 초청하겠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남의 나라에 와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터키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시민들에게는 김량장 전투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거쳐 예산편성을 추진하고 주한 터키대사관 등과의 협조 아래 초청대상자 선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터키를 비롯한 해외참전용사들은 대부분 80대 후반을 넘긴 고령으로 정부의 초청만으로는 한국방문을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어서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터키의 투르크 전사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참전 요청에 가장 먼저 응한 이른바 '형제의 나라'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 째로 많은 1만4936명의 지상군을 파견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4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전투상황에서 용인시 김량장전투에서 중공군 2개 사단을 무찌르는 전과를 올려 한국전의 전세를 유리하게 뒤집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전투는 당시 UPI기자에 의해 알려져 이후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다. 정부도 이 같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지난 1974년 마성IC 인근에 터키군 참전기념비를 건립, 이들의 활약을 기리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남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터키 참전용사들에게 최소한 보답하는 길이라고 판단, 이들을 연차적으로 초청키로 했다"며 "용인시민들도 터키군의 김량장 전투의 활약상를 다시금 새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기념재단에 의하면 터키군은 6·25 기간  741명이 전사하고 부상 2068명, 실종 163명, 포로 244명 등 3216명의 인명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시 마성IC 인근의 터키군 참전기념비.

용인시 마성IC 인근의 터키군 참전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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