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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대한민국,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져…세종만 예외

등록 2019.06.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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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7년 서울 인구 832만명…145만명 감소

부산·대구·광주·울산 인구 15% 이상 감소

2033년 대한민국,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져…세종만 예외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앞으로 14년 후인 2033년부터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 시·도편:2017~2047'에 따르면 2017년 부산을 시작으로 2018년 대구·충북·충남·경남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다.

2020년에는 광주, 2021년에는 인천, 2029년에는 울산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돼 제주(2030년), 대전(2031년), 서울(2032년), 경기(2033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33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어 2042년에는 세종을 포함한 17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권역별로는 2017년 호남권과 영남권에서 인구 자연감소를 시작해 2018년에는 중부권, 2032년에는 수도권 모든 권역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2017년 대비 2045년 합계출산율은 전국 1.38명에서 1.27명으로 0.11명 줄었다"며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전남, 제주, 울산 순으로 0.15~0.16명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출산율은 인구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울산의 경우 출산율 감소뿐만 아니라 인구 이동에서도 유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이번 통계에도 반영됐다는 것이다.

2033년 대한민국,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져…세종만 예외


2017년 대비 2047년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의 총인구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2017년 총인구가 5136만명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후 감소가 시작돼 2047년에 4891만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최근 시·도별 인구변동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7년 대비 2047년 중부권 인구는 27만명(3.8%) 증가, 영남권은 199만명(-15.2%), 호남권은 51만명(-8.9%), 수도권은 22만명(-0.9%)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인구는 2017년 2548만명(총인구의 49.6%)에서 늘어 2032년에는 2650만명(51.1%)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2명 중 1명은 수도권에 살게 되는 셈이다. 2047년에는 2526만명(51.6%)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부권은 2017년 708만명(총인구의 13.8%)에서 계속 증가하다가 2037년 751만명(14.6%)을 정점으로 감소, 2047년 734만명(15.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은 2017년 1306만명(총인구의 25.4%)에서 향후 30년간 199만명 감소, 호남권은 2017년 575만명(총인구의 11.2%)에서 51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2017년 대비 2047년 서울·부산·대구·경남·경북·광주·대전·울산·전남·강원 등 11개 시도의 총인구는 감소하고 경기·세종·충남·제주·충북·인천 등 6개 시·도의 인구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인구는 2017년 977만명에서 2047년 832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김 과장은 "인구유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규모별로 보면 서울이 가장 크다"면서 "대도시 같은 경우 젊은 연령층은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지만 30~40대의 경우 주택 등의 이유로 경기 쪽으로 많이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인구는 2017년 1279만명에서 늘어 2036년 1445만명 수준을 정점으로 감소해 2047년 1399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대비 2047년 부산(-74만명), 대구(-46만명), 광주(-23만명), 울산(-19만명)의 인구는 15% 이상 감소하고 경남(-30만명), 경북(-29만명), 전북(-25만명), 대전(-20만명), 전남(-18만명)의 인구는 9~14%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강원은 5만명(3.2%)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반면 세종의 인구는 2017년 대비 2047년 124.0%(33만 명)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는 23.5%(15만명), 충남과 충북은 각각 7.6%(16만명), 1.6%(3만명), 인천은 0.8%(2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구성장률은 2017년 세종(12.46%)이 가장 높은 반면 서울(-0.78%), 부산(-0.66%), 울산(-0.64%) 등 9개 시도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부산(1996년), 서울(2010년), 대구(2012년), 대전(2015년), 광주(2016년)는 2017년 이전부터 마이너스 인구성장이 시작됐으며 전북·전남·울산·경북은 2017년, 경남은 2019년부터 인구가 역성장하고 있다.

2035~2039년에는 강원·인천·경기·충북에서, 2040~2044년에는 충남·제주까지 인구 감소가 확대될 전망이다. 2044년 이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 보면 2017년 영남권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해 2019년 호남권, 2033년 수도권, 2038년에는 중부권까지 모든 권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영남권은 2047년 -0.99%로 4대 권역 중 인구감소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인구 성장률은 2017년 0.50%에서 2047년에는 -0.64%까지 감소, 중부권은 2017년 0.83%에서 2047년 -0.45%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은 1970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했다가 2010년 전후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9년 다시 감소로 전환돼 2047년 -0.7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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