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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파업예고' 대구·경북도 급식대란 이어 우편대란 걱정

등록 2019.07.07 15: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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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전국우정노조 조합원들이 오는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첫 총파업 실시하겠다고 밝히는 기자회견 모습이다. 2019.07.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전국우정노조 조합원들이 오는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첫 총파업 실시하겠다고 밝히는 기자회견 모습이다. 2019.07.0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학교공무직 노조의 파업이 종료되자마자 집배원들의 사상 첫 전국 파업이 예고돼 대구·경북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이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우정사업본부와 마지막 쟁의 조정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정본부와 우정노조는 지난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쟁의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8일 총파업 여부 결정만 남은 상태다.

우정노조는 지난달 19일 숨진 고 강길식 집배원을 포함해 9명의 집배원이 숨진 사고를 근거로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집배원 인력 충원과 근무시간 단축을 우정본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적자에 이어 올해도 2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회 예산 편성 없는 집배원 충원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정노조 집행부가 8일 파업을 확정하면 1958년 노조 설립 이후 61년 만에 9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대구·경북에선 우정노조원 3000여명 중 공익사업장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집배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정상적인 우편물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경북우정청 관계자는 “주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하던 집배 서비스의 중단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서구 주민 박모(55)씨는 “이유 없는 파업이야 없겠지만 학교, 병원, 공사장, 회사 등 지역 곳곳에 파업이 없는 곳이 없다”며 “힘든 집배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이 이뤄져 상시적으로 시민들이 괴로운 상황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성구 주민 이모(48·여)씨는 “작은 사업장을 운영하는 관계로 우체국을 거의 매일 이용하는데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파업이 빨리, 그리고 잘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정노조는 지난달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합원 2만8802명 가운데 2만7184명(94.38%)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2만5247명(92.87%)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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