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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日 외상에게 '美, 한일갈등 적극 중재 의사 없다' 전달

등록 2019.07.24 22: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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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국가 간 약속 깬 한국에 책임...수출규제 정당"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7.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2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에서 '미국이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중개할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4일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당시 볼턴 보좌관에게 "징용공 문제로 국가와 국가간 약속을 깨고 중재 절차에도 응하지 않는 한국에 (한일 관계 악화) 책임이 있다"며 "수출 규제 강화는 정당한 조치"라고 강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통신에 "일본은 중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지난 22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을 잇따라 만났다. 볼턴 보좌관은 고노 외무상을 만난 뒤 취재진에 "폭넓은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일본 현지 매체는 볼턴 보좌관이 이 회담에서 세계 대전 당시 한국인 징용 문제를 둘러싼 양국 분쟁에 대해 고노 외무상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일본이 한국에 스마트폰·TV용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을 위한 소재를 수출 제한한 것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답변을 피했으나 "국가 안보 차원의 모든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일부 긍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24일 서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회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한일간 추가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다는 기본 인식 하에, 미국 측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포함해 향후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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