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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 국정원 출신 대전시 정무부시장 내정…우려·기대 교차

등록 2019.08.12 11: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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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는 제19대 정무부시장에 김재혁 (59)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내정했다고 5일 밝혔다.2019.08.05. (사진= 대전시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는 제19대 정무부시장에 김재혁 (59)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을 내정했다고 5일 밝혔다.2019.08.05. (사진= 대전시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국가정보원 대전지부장 출신 김재혁(59)씨를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한데 대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 국회의원들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대체로 자당소속 대전시장의 인사권한과 정무적 결정을 수긍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입장인데, 허 시장과 내정자가 각계의 우려와 반발이 기우라는 것을 해소할 필요는 있다는 의견으로 모아진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국회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정전 상의를 해온 허 시장에게 우려를 제기했지만 만류 시키지는 못했다"면서 "대전출신으로 공직 경험이 있는 사람가운데 4차산업혁명과 경제,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강력히 백업해줄 사람을 임명하고 싶은 강렬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국정원 출신이라는 점이)내정자에 대한 우려의 포인트는 맞다"면서도 "그러나 정치권 인사가 아닌 인사 가운데 허 시장 본인을 보완해주고 보충해줄 사람을 쓰고 싶어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고, 잘 할 만한 사람이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은 "내정자를 어린시절 부터 봐 왔는데 우려를 할 만한 인격이나 성품이 아니고, 주변과 소통도 잘 할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국정원 출신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우려와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허 시장의 정무적 판단을 존중해야하고, 내정자는 역대 정무부시장을 넘어서는 역할을 보여줘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허 시장이 내정자를 경제전문가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네트워크는 있겠지만 경제전문가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정무부시장은 전문성 보다는 시장의 정치적 파트너십을 보완해주는 역할이기때문에 그만한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본다"고도 했다.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시당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부터 알고 있던 인사로, 겸손하고 소탈하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공직과 경제 네트워크 영역에 강점이 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적폐에는 비껴있는 사람으로, 직분에 충실하고 소리없이 헌신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의 우려에 대해선 "역대 부시장중 경찰출신도 있었다. 시민단체가 내정자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를 하는 것도 문제 아니냐"고 반박하고 "사람들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시민단체와 정치권과도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잘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이날 오후 시청 로비에서 열리는 '대전 7030 기념 추억의 보도광고 사진전시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무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여론동향을 두고 의견이 오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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