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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호, 일본 2진급에 충격패…아시아선수권 우승 무산

등록 2019.08.24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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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태국의 8강 경기,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19.08.2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태국의 8강 경기,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19.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가 안방에서 일본에 무너졌다. 최정예로 2진급 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혔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4강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패했다.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축들을 모두 불러모으며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렸던 라바리니호는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일본에 막혀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을 위해 주전급들을 대거 제외한 일본은 한국을 꺾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FIVB U-20 세계선수권 우승 멤버들을 중심으로 원정에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당시 MVP를 차지했던 이시카와 마유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한국 격파에 앞장섰다.

일본은 태국-중국전 승자와 25일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일본의 기세에 밀려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재영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의 공격도 라인을 조금씩 벗어나면서 11-16으로 끌려갔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무섭게 일본을 추격했다. 김연경의 후위공격과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재영의 직선 강타가 나오면서 17-17 균형을 맞췄다.

20점 이후 집중력 싸움에서도 한국이 앞섰다. 김연경은 21-20에서 깔끔한 공격으로 2점차 리드를 안겼다. 양효진의 토스가 네트에 붙었지만 타점으로 이겨냈다. 김연경은 23-21에서 다이렉트 킬로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역시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이시카와와 마유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일본 선수들은 블로킹을 적극 활용한 쳐내기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히라야마 시온의 서브 에이스로 16-14를 만든 일본은 한국의 연이은 리시브 범실을 틈타 19-14로 달아났다.

한국은 교체 투입된 하혜진(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알렸다. 21-23에서는 양효진(현대건설)의 서브가 네트에 맞고 일본 쪽으로 떨어져 1점차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23-24에서 일본의 공격 범실로 듀스를 만드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뒤집어지면서 세트를 헌납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3세트 초반 11-6으로 달아나며 재차 주도권을 잡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흐름을 탄 일본의 어린 선수들은 예상보다 버거웠다. 한국은 일본의 끈끈한 수비에 이은 반격에 맥없이 당하면서 18-18 동점을 허용했다.

20점 이후에는 김연경과 이시카와의 에이스 대결이 벌어졌다. 두 선수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착실히 살리며 승부를 듀스로 넘겼다.

희비는 범실에서 갈렸다. 24-24에서 일본 히라야마의 공격이 한국 코트에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김희진의 후위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 비디오 판독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급기야 한국은 4세트마저 빼앗겼다. 21-17에서 이시카와를 막지 못해 쫓기기 시작하더니 박은진의 이동 공격 범실 등으로 21-23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내리 6점을 내줬다.

23-24에서 상대 서브 범실 덕분에 구사일생했지만 더 이상의 행운은 없었다. 26-27에서 이시카와에게 강타를 얻어 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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