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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미국 농구의 몰락…순위결정전서도 패배

등록 2019.09.13 0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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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중국)=AP/뉴시스】해리슨 반스(가운데)가 수비진을 뚫고 있다.

【동관(중국)=AP/뉴시스】해리슨 반스(가운데)가 수비진을 뚫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3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우승에 도전한 미국이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순위결정전에서도 패배하며 역대 최저 성적을 예약했다.

미국은 12일 중국 동관 농구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5~8위 순위결정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89-94로 졌다.

해리슨 반스(새크라멘토)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이 패배로 미국은 7~8위 결정전으로 이동하게 됐다.

체면이 상하는 성적이다. 미국은 지난 2010년 터키 대회와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 농구 최강국이다.

대회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노렸지만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명장인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령탑인 스티브 커를 코치로 앉혔지만 스타들의 잇단 불참 선언으로 선수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실제로 2018~2019시즌 NBA 올스타전 출전 선수가 켐바 워커(보스턴)와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2명에 그쳤다.
【동관(중국)=AP/뉴시스】도노번 미첼(왼쪽)과 세르비아의 네마냐 벨리차가 경합하고 있다.

【동관(중국)=AP/뉴시스】도노번 미첼(왼쪽)과 세르비아의 네마냐 벨리차가 경합하고 있다.

도노번 미첼(유타),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등 유망 선수들을 불러 선수진을 꾸렸지만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터키, 체코 등에 고전하더니 전날 열린 8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79-89로 패했다.

국제대회 토너먼트 58연승 행진이 중단된 것은 물론 대회 우승 또한 물거품이 됐다. 그리고 세르비아전에서 패배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기며 7~8위 결정전으로 가게 됐다.

역대 최저 순위는 지난 2002년 홈인 미국에서 열린 대회서 기록한 6위였다.

만약 미국이 순위결정전에서 이긴다하더라도 역대 최악의 성적은 확정됐다.

한편 세르비아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새크라멘토)와 니콜라 요키치(덴버) 등 현역 NBA 선수들의 활약으로 미국을 물리쳤다.

보그다노비치는 3점슛 7방을 포함해 28점, 요키치는 9점 7어시트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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