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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전 총리 "브렉시트 교착상태 타개는 2차 국민투표로"

등록 2019.09.15 14: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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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회고록 '기록을 위하여(For The Record)' 출간

"매일 국민투표에 대해 생각...내가 저지른 실수 고통스러워"

【워싱턴=AP/뉴시스】15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와 관련한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2차 국민투표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의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답변을 하고 있는 캐머런 전 총리. 2019.09.15.

【워싱턴=AP/뉴시스】15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와 관련한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2차 국민투표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의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답변을 하고 있는 캐머런 전 총리. 2019.09.1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반대해온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를 둘러싼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2차 국민투표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15일 가디언,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2016년 총리직 사임 이후 공개적 행보를 꺼려온 캐머런 전 총리는 회고록 '기록을 위하여(For The Record)' 출간을 한 주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보리스 존슨 현 총리의 최근 전략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열심히 일하는 보수당 하원의원들로부터 채찍을 빼앗고, 의회의 비난을 이용한 날카로운 음모들이 되돌아왔다. 나는 노딜(합의없는) 브렉시트가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찬성자인 존슨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을 무시하고 이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12일 런던의 한 강연에서 존슨 총리에게 법을 무시하고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은 EU 정상회의 다음 날인 10월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를 합의하거나, 아무 협상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도록 했다.

둘 다 실패하면 존슨 총리는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를 내년 1월31일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야 한다. 존슨 총리는 이 법에 따라 브렉시트를 연기하느니 "차라리 도랑에 빠져 죽겠다"고 반발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존슨 총리를 가리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를 옳다고 믿지 않으면서 자신의 정치 이력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이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진영이 승리하자 총리직을 사임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국민투표에 부친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브렉시트)국민투표 한 것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투표에 대해 매일 생각한다. 우리가 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결과와 다르게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생각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절실하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이어 "우리가 졌다는 사실과 내가 저지른 실수를 나는 고통스럽게 생각한다"며 "두번째 국민투표가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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