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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 소·부·장 기업 방문..."다각적 금융지원 약속"(종합)

등록 2019.09.17 1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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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에 비해 소·부·장 산업에 관심 미흡"

"다각적 지원 방안을 통해 적극 금융 지원"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생산설비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9.17.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생산설비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9.17.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안성=뉴시스】이준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취임 첫 방문 기업으로 소재·부품·산업 분야 기업을 찾아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소·부·장 기업들과 관련 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금융지원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은 위원장이 첫 현장 방문 기업으로 소·부·장 산업을 선택한 데에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가 위축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금융이 IT나 바이오 등 신산업에 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서는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지난 8월2일에 발표한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일본 수출 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에게 신속하고 충분한 자금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9월10일 출범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통한 적극적인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기술 개발을 비롯한 사업화 단계에서 나타나는 금융애로를 전하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문기 아이원스 대표이사는 "금융정책 도움을 받아 이른 시일 내에 국산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강소기관이 소·부·장 분야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금지원과 함께 모기업과의 활발한 협력사업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회사를 운영 중인 유제동 덕일산업 사장은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의 매출은 빨라야 2~3년 후에 나오고 자동차 산업은 5년 후에 실제 매출이 집계된다"며 "매출을 연계한 자금지원은 선행투자가 될 수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상무는 산업과 금융간 소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산업 분야에서 금융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금융 쪽에서는 리스크를 꺼려해 좋은 회사에만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 금융을 갑으로 인식하고 기업은 금융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며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기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고 산업은 리스크를 수반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간극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오늘 자리는 소통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부·장 전용펀드에 대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펀드 조성을 위한 재정을 반영했다"며 "이는 민간 금융기관들이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을 마중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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