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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출석의무 없어”

등록 2019.09.18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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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임시회서 홍명환 의원 현안질문에 답변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6회 임시회에서 홍명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의 긴급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18.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6회 임시회에서 홍명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의 긴급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18.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도지사로서 직접 경험한 사실이나 직접 이야기해야만 하는 사항이 있다면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출석을 검토하겠지만 도지사의 출석 의무는 없다”면서 향후에도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6회 임시회에서 홍명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이 “도의회 행정사무조사위원회가 3차례에 걸쳐 원 지사의 출석을 요구했는데 다 불출석했다”며 이유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를 도의회로 불러서 질문하면 낫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안에 맞게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도지사가 답변해야 할 부분은 도지사가 하고 관계공무원이 할 부분은 공무원이 하는 것이 맞다”면서 “담당 실장과 국장이 충실하게 답변하도록 지휘하고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또 “전임 도정에서 시행한 사업들과 관련해 제가 직접 한 행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잘 모르는 내용도 많다”면서 “제가 인허가 하지 않은 사안을 두고 저에게 왜 허가해줬냐고 묻는 것은 번지수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부터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시정하거나 대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겠다.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의원은 “핵심 증인인 원 지사가 불출석함으로써 행정사무조사가 무력화하고 있으며 잦은 인사교체로 실·국장이 업무 파악을 하지 못한 채 답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화역사공원의 환경영향평가 누락 논란과 관련해서 원 지사는 “해당 사안은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며 “도의회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일회성으로 모면하지 않고 타당한 부분은 기존 업무 관행을 바꾸는 일이 있어도 해결하자는 생각이고 그렇게 지휘하겠다”고 답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공론조사를 진행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원 지사는 “현재는 제주도의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하고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 단계에서 그간의 여론수렴을 무시하고 공론조사를 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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