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호 北대사 "전제조건 없는 북일회담, 표현자체가 모순…日 행동 필요"
"핵·미사일·납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그 자체가 전제 조건"
【서울=뉴시스】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지난 1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제의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고 19일 니혼TV 계열 니혼뉴스네트워크(NNN)가 보도했다. 사진은 NNN 갈무리.
19일 니혼TV 계열 니혼뉴스네트워크(NNN)의 보도에 따르면 송 대사는 가네마루 신(金丸信)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인 가네마루 신고(金丸信吾)가 이끈 일본 민간 대표단과 전날 가진 간담회에 참석해 일부 언론들의 취재에 응했다.
송 대사는 "(아베 총리는)전제 조건 없는 수뇌(정상)회의를 하자고 말하지만, 핵·미사일·납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그 자체가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이라는 표현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전제 조건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목표로 한다며 '전제 조건 없는 북일 대화 정책'을 내걸었다. 하지만 송 대사는 "그 이후 일본 측과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측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대화를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송 대사는 일본 정부가 재일 조선학교를 고교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북일 관계는 1㎜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네마루 신고가 이끄는 일본 민간 대표단은 14~19일까지 5박6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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