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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특정 산업 대표 ETF, 유동성 부족해"

등록 2019.09.20 1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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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개최

손 금융위 부위원장, ETP시장 성장 위한 조건 언급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ETP(ETN+ETF)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동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2019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수 개발과 혁신 ▲다양한 상품 개발 ▲유동성 확보 등 세 가지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ETF는 2002년 상장 이후 순자산 41조원을 기록하며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성장했다. ETN은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순자산 7조원으로 70개가량의 상품이 거래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그는 "우선, 다양한 지수의 개발과 혁신이 필수가 돼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해외와 달리 지수 개발이 거래소를 기반으로 이뤄지다 보니 한계가 있어 시장 주도로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기초 자산에 대한 민간의 접근성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손 부위원장은 "투자자 니즈를 충족할만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채권형 액티브ETF를 좋은 사례로 들었다.

채권형 액티브 ETF는 기존 ETF에 액티브한 투자를 더해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실제로도 추종지수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어 "연내 여기에 더해 주식형 액티브 ETF도 출시하는 것 안다"면서 "ETP의 장점과 액티브 투자의 장점을 모두 확보한 ETP상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손 부위원장 "안전하고 공정한 거래를 위해 충분한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으로 그동안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비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유동성이 낮았다"며 "유동성은 투자자의 환급성뿐 아니라 적정가 산정에도 연관된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10회차를 맞는 이 콘퍼런스는 아시아 ETP시장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꼽힌다. 개최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ETP업계의 글로벌 유명 인사가 대거 참석해 글로벌 시장의 최신 동향 및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콘퍼런스는 '새롭게 쓰이는 역사'를 주제로 9개 주제발표·5개 토론 등이 포함된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4개 세션은 각각 ▲글로벌 ETP 시장동향 ▲유동성 공급의 이해 ▲ESG투자 ▲ETP 시장의 미래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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