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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재개…"농축 우라늄 하루 6㎏씩 증가할 것"(종합)

등록 2019.11.07 09: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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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도 시설에 우라늄 가스 주입 시작"

농축 우라늄 농도는 5%에서 4.5%로 하향

 【AP/뉴시스】 이란은 6일(현지시간) 핵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는 4단계 조처로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란 국영 TV에 보도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배치된 원심분리기. 2019.11.7.

【AP/뉴시스】 이란은 6일(현지시간) 핵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는 4단계 조처로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란 국영 TV에 보도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배치된 원심분리기. 2019.11.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이란이 중부 산악에 위치한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은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하루 6㎏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AEOI)은 성명을 통해 "성공적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포르도 시설에 우라늄 가스(육불화우라늄) 주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JCPOA)에 따라 포르도의 시설을 핵물리학 연구소로 전환하고 농축을 중단했다. 당시 이란은 포르도의 농축시설에 우라늄 농축의 원료가 되는 육불화우라늄 기체를 주입하지 않고 2031년까지 농축관련 활동, 연구·개발도 멈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4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 유럽의 미준수에 대응해 핵합의 이행 수준을 낮추는 4단계 조처를 시작한다며 포르도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자력청의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4단계 조처가 6일 자정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전 과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점검단의 감독 아래 이뤄졌다며 "IAEA 역시 우리가 나탄즈 농축시설에서 육불화우라늄 2000㎏을 포르도 시설로 옮긴 것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핵합의 당사국들은 앞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나탄즈로 제한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약 500㎏ 상당이라며 "포르도에 있는 원심분리기가 가동되는 즉시 하루 6㎏씩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전날에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과정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몇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하며 "IAEA 사찰단이 방문하는 토요일(9일)께에는 4.5% 농축 수준이 달성될 것"이라고 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포르도 농축시설에 있는 원심분리기 모델은 초기 모델인 IR-1이라며 현재 696개의 원심분리기에 육불화우라늄이 주입됐다고 말했다. 포르도에는 원심분리기 1044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5일 "포르도에서 우라늄을 5%까지 농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살레히 청장은 "우리는 필요하다면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할 수 있지만 당분간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농축 우라늄 농도를 5%에서 4.5%로 수정한 모습이다. 

핵무기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 농도는 9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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