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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탄원서 이어 이재명과 만찬…'원팀단결' 양정철 역할 주목

등록 2019.11.10 19: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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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전해철, 경기지사공관서 만찬…"민주당 경기도 '원팀' 뭉쳐"

지지자에 계파갈등서 벗어나 '친문-비문' 화합 당부 메시지

2016년 새누리당 반면교사 삼아 '원팀단결' 내세운 양정철 역할 주목

【서울=뉴시스】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경기지사공관 만찬 사진. 이 지사를 제외하고 왼쪽부터 정성호·전해철·김진표·박광온 의원. 2019.11.10.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경기지사공관 만찬 사진. 이 지사를 제외하고 왼쪽부터 정성호·전해철·김진표·박광온 의원. 2019.11.10.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친문(親文)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문(非文) 대표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데 이어 10일 만찬도 함께 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팀 단결'을 강조하고 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역할론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 위치한 경기지사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에는 두 사람 외에도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민주당 김진표(경기 수원시무)·박광온(경기 수원시정)·정성호(경기 양주시) 의원이 함께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찬 참석자들이 다 같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고 적었다.

이날 만찬에 앞서 전 의원은 지난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 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탄원서에서 "지난해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답변은 타 후보들에게서 나온 질문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나왔다"며 "쏟아지는 질문 속 짧은 몇 마디가 과연 1350만 경기도민의 선택을 뒤엎을 만큼 중대한 것인지 신중히 판단돼야 한다"고 했다.

전 의원이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 제출에 이어 만찬까지 함께 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문과 비문 지지자들 간 통합과 단결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경쟁한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이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 '원팀'으로 뭉치겠다는 의지를 지지자들에게 발신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에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 김경수 경남지사와도 만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양 원장은 전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 가운데 한명이며 김 지사는 대표적 친문 핵심 대권 잠룡으로 당시 만찬 역시 친문과 비문 간 단결을 주문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과 이 지사간 화합 과정에서 양 원장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만찬은 양 원장이 주선해 성사된 것으로 당초 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일정 때문에 못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 원장이 탄원서와 이날 만찬 회동까지 전 의원과 이 지사 간 화합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 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이른바 '진박(眞朴)' 논란과 내부 분열로 패배한 새누리당을 반면교사 삼아 '원팀 단결'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다.

양 원장의 민주연구원은 지난 8일 발간한 정책브리핑 자료에서 3가지 총선 승리정당의 법칙으로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 등을 꼽기도 했다.

당시 민주연구원은 "새누리당은 승리에 대한 자만 속에서 진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친박계 인사들이 진박감별사를 자처하며 막장공천, 진박공천으로 진박정당을 만들려는 '진상공천'을 감행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계의 집단탈당으로 흔들리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고 계파에서 자유로운 김종인을 비대위 위원장으로 영입해 친노와 비노의 계파갈등을 극복하고 '원팀'으로 회복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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