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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상장' 한화시스템, 디지털 전환·신사업 확대 '주목'

등록 2019.11.12 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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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방산·ICT 결합 시너지 기대…에어택시 등 신사업 투자 확대

한화 오너 3세 회사 에이치솔루션 2대 주주 "기업가치 상승 예상"


【서울=뉴시스】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가 10월28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진행된 한화시스템의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서울=뉴시스】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가 10월28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진행된 한화시스템의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 사업 및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으로 기업가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는 최근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로 확정된 1만2250원 기준 1조3503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산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합병한 기업이다. 첨단 무기 체계 및 보안사업 등 확장된 사업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방산 부문 경쟁력은 방산전자 업체로써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키움증권 보고서를 보면 7월 기준 방산전자 프로젝트 경쟁부문에서 83%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ICT 부문은 그룹사 기반의 안정적인 수요와 더불어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주를 통해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화그룹이 향후 5년간 21조원 투자계획을 추진함에 따른 직, 간접적인 수혜도 기대된다.

회사 측 전망치(가이던스)에 기반한 올해 매출액은 1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870억원 1년 전보다 20% 안팎의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 사업에 대한 발굴과 투자를 확대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제2데이터 센터 건립과 에어택시 등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지분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제2데이터 센터 건립은 계열사 IT 인프라 증대와 수요 확대에 따른 안정적 IT 서비스 운영, 신기술 기반 사업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위해 또 다른 데이터 센터를 짓기로 했다. 회사는 '스마트 감시'와 '사이버 보안'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PAV는 개인형항공기로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다. 한화시스템은 에어택시 시장 진입을 위해 해외 개인용 항공기(PAV) 기업인 미국의 K4 에어로노틱스(K4 Aeronautics)에 2500만달러(약 295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은 약 3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4 에어로노틱스는 수직이착륙기(VTOL) 전문 업체인 카렘 에어크패프트(Karem Aircraft)에서 분사되는 기업이다. 카렘 에어크래프트는 우버가 추진 중인 에어택시 '우버 에어' 상용화 프로젝트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2023년에 시범 서비스가, 2025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관련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 시스템통합, 사이버 보안 기술 등을 활용해 개발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항공전자 부품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우버 엘리베이트를 위해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의 에어택시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 중이다.

지배구조 상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이 주요 주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유상증자와 구주매출에 따라 상장 후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시스템은 에이치솔루션이 13.4%를 보유한 회사"라며 "보호예수기간(1년6개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금 창출 재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배구조 상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위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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